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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약수 샘물(6)] 닭 울음소리를 닮은 톡 쏘는 탄산약수의 비밀 - 청송 달기약수, 자연이 빚은 특별한 물 - 칼슘·마그네슘 풍부한 미네랄 성분 - 세계 장수촌 물과 비교한 과학적 분석
  • 기사등록 2026-08-29 14:52:16
  • 기사수정 2026-08-29 16:2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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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청송군 청송읍 부곡리, 주왕산국립공원 자락에 자리한 '달기약수탕'이 120년 넘게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아온 탄산약수로 이름나 있다. 하탕·중탕·상탕·신탕 등 10개의 약수터가 개발된 이곳은 쥐라기 화강암에서 용출되는 탄산약수로, 최근 수질 분석에서는 칼슘과 스트론튬 등 미네랄 용존량이 세계 장수촌의 물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경상북도 청송군 청송읍 부곡리, 주왕산국립공원 자락에 자리한 '달기약수탕' 모습.'달기약수'에는 특별한 이야기가 있다


달계약수탕이라고도 불리는 달기약수탕은 조선 철종 때 금부도사를 지낸 권성하가 벼슬을 버리고 낙향해 안동에서 이곳 부곡리에 자리를 잡고 살면서, 마을 사람들과 수로공사를 하던 중 바위틈에서 솟아오르는 약물을 발견하며 알려지기 시작했다는 것이 전해지는 유래다. 청송군 부내면 달기동이라는 옛 지명에서 이름이 붙었다는 설과 함께, 약수가 솟아나는 소리가 닭 울음소리인 '고고고'와 닮았다 해서 달기약수라 불리게 됐다는 이야기도 함께 전해진다. 지금은 이 사연에 힘입어 약수터 주변에 옻닭집들이 즐비하다.


달기약수탕의 특징은 아무리 가물어도 사계절 나오는 양이 일정하고 겨울에도 얼지 않으며 색과 냄새가 없다는 점이다. 맛은 설탕을 제거한 사이다에 가까워 위장병과 부인병, 피부병, 신경통, 빈혈 등에 효과가 있다는 입소문에 사람들이 줄지어 찾는 곳으로 꼽힌다. 이 물로 밥을 지으면 밥에서 푸른빛이 돌고, 백숙을 하면 고기가 부드러워지고 담백한 맛이 난다는 이야기도 지역에 전해진다. 인근에는 국립공원 주왕산과 천연기념물 부곡왕버들, 월외폭포, 청송민속박물관 등이 자리하고 있다.


달기약수탕 안내판.칼슘·나트륨·망간 등 미네랄 농도 두드러져


달기약수의 미네랄 이온 용존 함량을 분석한 결과는 아래 <표1>과 같다.

달기약수의 수소이온농도(pH)는 7.53으로 분석됐다. 유기탄산과 중탄산이온을 포함한 탄산약수답게 톡 쏘는 물맛을 내면서도, 수소이온농도를 높이는 미네랄 이온이 상당히 높은 농도로 분석돼 정상인의 소변이나 혈액의 수소이온농도인 7.4에 가까운 값을 나타냈다. 미네랄 함량 순서는 칼슘, 나트륨, 마그네슘, 실리콘, 칼륨, 망간, 아연, 철, 게르마늄, 구리, 코발트 순으로, 칼슘 162mg/ℓ, 나트륨 57.4mg/ℓ, 마그네슘 39.8mg/ℓ, 망간 198µg/ℓ 등이 다른 약수보다 두드러지게 높은 농도로 검출됐다.


아연은 피부병에 효과를 내는 것으로, 망간은 인체 골격의 45%에 집중돼 발육성장과 혈액 형성, 내분비계통의 정상 활동을 돕고 활성산소 제거에도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리콘(19.5mg/ℓ)은 동맥경화와 혈압 조절에, 마그네슘은 근육 수축과 신경 흥분 억제에 관여해 신경통에 효과를 줄 것으로 판단된다는 설명이다.


크롬·스트론튬 등 미량성분 용존함량  월등  


달기약수에서는 크롬3가(Cr³⁺), 스트론튬(Sr), 란타늄(La), 셀레늄(Se) 등 기능성 미량성분이 아래 <표2>와 같이 검출됐다. 네 성분 모두 고르게 분포하면서도 용존함량 농도는 다른 약수보다 훨씬 높게 나타난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크롬3가는 인슐린 기능 활성화와 유익한 콜레스테롤 증강 작용으로 당뇨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트론튬은 여성의 골다공증에서 비롯되는 뼈의 경화와 골절 위험을 줄이는 것으로 알려져, 달기약수가 부인병에 효과가 있다고 전해지는 것과도 무관치 않을 것으로 추측된다. 란타늄은 혈압강하 등에 효과가 있어 빈혈에도 기능성을 부여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이 밖에 리튬도 0.25mg/ℓ 검출됐는데, 조울증 치료와 뇌 성장 촉진, 치매 및 정신질환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성분으로 알려졌다.


높은 미네랄 농도… 전기전도도도 최고 수준


음이온은 탄산이온, 황산이온, 질산이온이 용존된 것으로 분석됐으나 인산이온은 검출되지 않았다. 질산이온은 0.048mg/ℓ로 극히 적은 반면, 황산이온은 12.92mg/ℓ로 다른 약수보다 높은 농도를 보였다. 산화환원전위(ORP)는 -18mV로 측정돼 순수한 물을 영하 40도에서 냉동시킨 값(-37.7mV)보다 대단히 큰 수치를 나타냈는데, 안정된 6각 구조를 이루면서도 탄산 음이온이 상당량 용존돼 산화 쪽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태로 풀이된다는 설명이다.


적외선(FT-IR) 분석에서는 탄산·황산·규산기 등의 음이온이 확인됐으며, 이를 토대로 산출한 진동에너지는 순수한 물의 약 2.51배인 46.8668×10⁻²⁰J로 나타났다. 전기전도도는 1310µS/cm로 다른 약수보다 상당히 큰 값을 보였는데, 칼슘과 나트륨을 비롯한 미네랄 이온의 농도가 월등히 높은 것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엑스선 회절(XRD) 분석 결과 용존물질의 대부분은 탄산칼슘 광석인 '선석(Aragonite)'으로 확인됐으며, 이는 탄산기에 마그네슘·철·아연·망간·칼슘·스트론튬 등이 화합된 물질로 미네랄 분석 결과와도 일치했다.


세계 장수촌보다 높은 미네랄 농도


달기약수와 세계 여러 곳의 장수촌 미네랄 이온 농도를 비교한 결과는 아래 <표3>과 같다.



달기약수는 세계 장수촌 물과 미네랄 분포 경향은 비슷하지만, 칼륨 이온량만 적을 뿐 나머지 미네랄 농도는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달기약수는 세계 장수촌의 미네랄 용존량보다 훨씬 커, 인체에 전달되는 미네랄의 기능성이 클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 이번 분석의 대체적인 결론이다. 특히 유기탄산과 중탄산량이 많다는 점이 다른 약수와 구별되는 특징으로 꼽힌다.


※ 이 기사는 관련 수질 분석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한 내용이며, 구체적인 수치는 조사 시점과 채수 조건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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