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제신문 편집국
오성환 (주)동남리싸이클링 경영관리본부장 상수도본부 수질연구소에 근무할 때의 일이다.
4대강 보가 조성된 이후 낙동강 하류에 녹조가 과거보다 줄어 들었다는 데이터이다.
4대강 사업이 성공했다는 뜻도 아니고 기뻐할 일도 전혀 아니다.
도덕경의 상선약수의 진리는 물은 흘러야 생명이다.
반대로 고인물은 썩게 마련이다.
이유는 보가 조성된 이후 칠곡보 >고령보 >달성보 >합천창녕보 >창녕함안보를 연달아 거치면서 녹조가 가두리 양식되고 있었을 따름이다.
이번 7/31~8/5까지 최초로 보를 개방하자, 낙동강 하류에 펑소보다 녹조의 량이 11배나 증가한 이유는 보 마다 가두리 양식된 녹조가 한꺼번에 대량으로 떠내려 왔기 때문이다.
이것을 보고 또 누군가는 보를 개방하면 안된다고 주장도 할 것이다.
그러나 계속해서 물을 방류하다 보면 녹조의 량은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줄어들게 마련이다.
<녹조의 딜레마> 인포그래픽 하지만 보를 개방한다고 해서 낙동강에 짙어지는 녹조를 근본적으로 줄이는 것은 불가능한 인간의 한계이다.
탄소 100에 질소는 5%는 있어야 녹조가 발생하지만, 인은 1%만 있어도 녹조가 발생하는 환경이 조성된다.
낙동강 510km 줄기에 인간이 살지 않는한 불가능한 일이다.
그보다 더 걱정해야 할 문제는 생활하수보다 낙동강 줄기 18,200여개 공장에서 쏟아내는 공장폐수이다.
우리가 내는 물이용 부담금으로 하수처리장을 많이 지어 생활하수를 측정하는 BOD는 좋아졌지만, 공장폐수를 측정하는 COD는 훨씬 더 나빠졌기 때문이다.
그동안 물 분쟁으로 잃어버린 35년의 역사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다가올 35년도 우리는 이러쿵 저러쿵 지식 자랑에 아는 척을 하면서 물 분쟁은 계속해서 반복할 수밖에 없다는 진실이다.
업무를 파악할 만하면 또다시 자리를 이동하는 공무원의 인사 구조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지나간 노력은 묻혀지고 잊혀져가는 역사는 언제까지 반복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