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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이 손잡고 기후변화 대응…고성 바다에 ‘탄소흡수원’ 만든다 - 해수부·LG전자·경남도·한국수산자원공단 협약 - 2029년까지 13억 투입... 1.5㎢ 바다숲 조성
  • 기사등록 2026-08-19 11: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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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인한 해양생태계 변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정부와 기업,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이 손잡고 경남 고성 앞바다에 대규모 바다숲을 조성한다.


해양수산부는 20일 민·관 협력을 통한 바다숲 조성 활성화를 위해 LG전자, 경상남도, 한국수산자원공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해양환경 개선을 넘어 수산자원 회복과 생물다양성 확보, 탄소중립, ESG 경영을 동시에 추진하는 민·관 협력형 해양생태계 복원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민·관 협력 기후변화 대응 바다숲 조성 업무협약> 인포그래픽.

고성 덕명리 앞바다 1.5㎢에 바다숲 조성


협약에 따라 해양수산부와 LG전자는 내년부터 2029년까지 각각 6억5,000만 원씩 총 13억 원을 투입해 경남 고성군 덕명리 인근 해역에 1.5㎢ 규모의 바다숲을 조성한다.

바다숲은 해조류가 풍부하게 자라는 해양생태 공간으로, 어린 물고기와 다양한 해양생물의 서식처이자 산란장 역할을 한다.

사업 과정에서는 해조류의 정착을 돕기 위해 암반 표면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갯닦기, 해조류 이식, 해조류 포자 확산시설 설치, 해조류를 섭식하는 성게 제거 등의 사업이 진행된다.

이를 통해 황폐화된 해역의 생태환경을 회복하고 수산자원이 서식할 수 있는 건강한 바다를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바다숲’의 탄소흡수 기능에도 주목


이번 사업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해조류를 탄소흡수원으로 활용한다는 점이다.

해조류는 광합성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해양생물로, 바다숲은 해양생태계 복원과 함께 탄소중립을 위한 자연 기반 해법 가운데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4개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수산자원 증대 및 생물다양성 확보 ▲탄소중립 실현 ▲건강한 바다생태계 보전 ▲ESG 활성화 ▲해조류의 탄소흡수원 국제인증 획득 노력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해조류가 실제 탄소흡수원으로서 국제적인 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 인증 획득에도 공동으로 노력할 예정이다.


정부·기업·지자체·공공기관 역할 분담


이번 사업은 기관별 역할을 명확히 나눠 지속가능성을 높인다는 점도 특징이다.

해양수산부와 LG전자는 바다숲 조성을 위한 재원을 공동으로 부담한다.

한국수산자원공단은 실제 사업 수행과 관리를 맡는다.

경상남도는 바다숲 조성이 완료된 이후에도 주기적인 현장점검과 해조류 관리 등 사후관리를 지원해 생태계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

즉, 바다숲을 조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조성→관리→사후 모니터링으로 이어지는 지속적인 생태계 관리체계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기업 ESG와 해양환경 보전의 결합


이번 협약은 기업의 ESG 활동이 실제 지역 해양환경 개선으로 연결되는 사례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정부의 정책사업에 기업의 자원과 기술·ESG 활동을 결합하고, 지자체와 전문 공공기관이 현장 관리에 참여하면서 민간의 ESG 활동과 국가 해양환경 정책이 연결되는 협력모델을 구축했다.

해양수산부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더 많은 기업이 바다숲 조성에 참여할 수 있도록 민·관 협력 기회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최현호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장은 “이번 협력은 정부와 민간, 공공이 뜻을 모아 바다생태계 보전과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모범적인 상생사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기업들이 바다숲 조성 사업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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