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시장 박형준)는 26일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2026년 지역상품 구매확대 종합대책 보고회’를 열고, 정책 추진 성과와 향후 실행 전략을 공개했다.부산시가 지역상품 구매율 70% 달성을 목표로 전국 최초 ‘공공계약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하며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책 시행 2개월 만에 구매율 63%를 기록하고 2,600억 원 규모의 경제효과를 창출한 가운데, 데이터 기반 정밀 진단과 제도 혁신을 결합한 ‘디지털 통제 모델’이 지방재정 운용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주목된다.
부산시(시장 박형준)는 26일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2026년 지역상품 구매확대 종합대책 보고회’를 열고, 정책 추진 성과와 향후 실행 전략을 공개했다.
이번 보고회는 올해 1월 지역상품 구매 확대를 핵심 경제정책으로 선포한 이후 2개월간의 성과를 점검하고, 조달청 공공계약 데이터 30만 건 전수 분석을 통해 도출한 문제점과 개선 방안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실제 정책 효과는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부산시에 따르면 지역상품 구매율은 2024년 41.5%에서 올해 63%로 급등했다. 이에 따라 약 2,600억 원 규모의 신규 부가가치가 창출되며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파급효과를 낳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시는 기존 목표였던 60%를 넘어 70%까지 목표치를 상향 조정하며 보다 공격적인 정책 추진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종합대책의 핵심은 ‘데이터 기반 정밀 진단’이다. 시는 조달 데이터를 분석해 ▲국가기관 대형공사에서의 지역업체 소외 ▲IT·엔지니어링 등 고부가가치 용역의 수도권 집중 ▲관행적 역외 구매 등 3대 사각지대를 확인했다.
이에 따라 ▲300억 원 이상 국가 발주 공사에 지역업체 참여 가점 신설 ▲장기계속계약 분할 발주 의무화 ▲IT 유지보수 사업의 공사 전환 등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단순 권고가 아닌 구조 자체를 바꾸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전국 최초로 구축된 ‘공공계약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조달청 공공데이터와 연동해 부산지역 2,405개 공공기관의 계약 내역을 24시간 추적한다. 기관별 지역 수주율을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역외 유출 가능성이 있는 계약은 사전에 탐지해 차단하는 기능까지 갖췄다.
말 그대로 ‘디지털 파수꾼’이다. 과거에는 계약이 끝난 뒤에야 문제를 인식했다면, 이제는 계약 체결 이전 단계에서부터 지역 외 유출을 통제하겠다는 접근이다.

이와 함께 부산시는 5,525억 원 규모의 민간보조금과 위탁사업에도 지역상품 우선 이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공공영역을 넘어 민간 영역까지 확장해 지역경제 보호를 ‘사회적 책임’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분야별 실행력도 강화된다. 건설 분야에서는 하도급률 90% 달성을 목표로 지역업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민간 건축 분야는 참여율을 70%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관리 범위를 확대한다. 공사·공단에는 ‘구매계약 사전검토제’를 도입해 지역업체 우선 검토를 의무화한다.
박형준 시장은 “지역상품 구매 확대는 단순한 소비 정책이 아니라 지역 기업의 생존과 직결된 핵심 경제 전략”이라며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과 정밀 정책을 결합해 2026년 수주율 70%를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