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8월 22일부터 24일까지 해운대해수욕장과 감천문화마을, 용두산공원 등 주요 관광지에서 중국·대만·일본과 유럽·북미권 관광객 34명을 대상으로 1인당 30분씩 일대일 심층 인터뷰를 실시했다고 밝혔다.부산시가 외국인 관광객을 직접 만나 관광지에서 느낀 만족과 불편을 세밀하게 살피며 ‘관광객 수’ 중심에서 ‘관광객 만족도’ 중심으로 관광정책의 무게중심을 옮긴다.
부산시는 8월 22일부터 24일까지 해운대해수욕장과 감천문화마을, 용두산공원 등 주요 관광지에서 중국·대만·일본과 유럽·북미권 관광객 34명을 대상으로 1인당 30분씩 일대일 심층 인터뷰를 실시했다고 2일 밝혔다.
그동안 통계 기반 설문조사와 신용카드·통신 등 빅데이터를 활용해 관광객의 이동과 소비, 만족도를 분석해 왔지만, 외국인 관광객을 현장에서 직접 만나 심층 의견을 들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터뷰 결과 외국인 관광객들은 국적과 관계없이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부산의 자연환경, 활기찬 도시 분위기, 특색 있는 로컬 미식에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특히 여행 중 만난 부산 시민들의 친절함을 부산의 가장 큰 매력이자 재방문 이유로 꼽아 ‘부산 사람’ 자체가 중요한 관광자산으로 확인됐다.
반면 관광객이 실제 여행 과정에서 겪는 생활형 불편도 드러났다. 공공 쓰레기통 부족과 전통시장 등 일부 업소의 카드 결제 불편은 여러 국적의 관광객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했다.
조사 개요 및 결과 요약
국적별 요구는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중화권 관광객은 장기체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 교통·결제·모바일 서비스 편의 개선을 요구했다. 택시 예약과 빈차 표시의 다국어 지원, 위챗페이·알리페이 사용처 확대, 외국인 공공자전거 인증체계 개선 등이 대표적이다.
일본 관광객은 주요 관광지 공중화장실의 청결과 냄새, 식당 주변 담배꽁초, 서면 일대 하수구 악취 등 위생·환경 문제를 주로 지적했다. 유럽·북미권 관광객은 구글맵에서 부산 관광정보를 찾기 어렵고 비짓부산패스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여행정보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을 냈다.
부산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교통·환경·경제 등 관련 부서와 구·군에 공유하고 즉시 개선할 수 있는 생활형 불편부터 신속하게 정비할 계획이다. 3차 추가경정예산이 의회 심의를 거쳐 확정되면 관광지 쓰레기통 설치 등 현장에서 바로 개선 가능한 사항부터 추진한다.
장기적인 검토가 필요한 과제는 부서 간 협업을 통해 개선 가능성과 지원방안을 검토하고, 관광 분야 지원이 필요한 사항은 관련 사업과 연계해 지속적으로 관리한다. 조사 효과가 확인되면 2027년부터 외국인 관광객 심층 인터뷰를 정례화해 상시 관광환경 모니터링 체계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그동안 관광객 수 위주의 양적 성장에 집중해 왔다면 이제는 여행객 한 분 한 분이 머무는 동안 얼마나 만족하고 감동하는지 ‘질적 완성도’를 챙겨야 할 때”라며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듣고 좋았던 것은 더 잘하고 불편했던 것은 하나씩 고쳐, 한 번 와 보고 끝나는 부산이 아니라 또 가고 싶은 부산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