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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제신문/정호철 기자]


영도구는 봉산마을에서 지난 15, 16일 양일간‘봉산마을 골목정원 축제, 모여라 꽃봉산’을 개최했다. 


영도 봉래산 아래 부산항을 바라보며 앉아있는 산복도로 작은 동네 봉산마을은 과거 조선업 현장 근로자들이 모여 사는 주택지였다. 그러나 조선사업의 불황과 뉴타운 해제지역이 되면서 사람들은 떠나고, 그곳에 빈집이 생기기 시작했다.


꼬불꼬불 미로같이 좁은 골목, 경사가 높은 비탈길, 빼곡히 모여 있는 오래된 집들, 동네 어르신들만이 삼삼오오 모여 있고 고양이들만이 어슬렁거리는 이 마을이 6월의 어느 주말, 술렁이기 시작했다. 


올해 처음 열린 봉산마을 골목정원 축제는 빈집이 늘어나 침체된 마을을 자연친화 마을로 생기있게 변모해가는 모습을 소개하는 장으로, 지역주민이 기획 단계에서부터 운영까지 함께했다. 


또한 지역 커뮤니티 및 기관들이 협업하여 프로그램을 제공했으며 지역주민, 커뮤니티, 기관, 예술가, 방문객들이 함께 모여 즐기는 도시재생 공동체형 축제였다. 


주민들과 함께 만든 골목정원, 봉산마을을 주제로 한 예술가들의 전시와 기록, 빈집영화제와 야외 영화상영, 공연과 플리마켓, 골목투어 및 스탬프 투어 등 알차고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어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거움을 제공했다.


다양한 프로그램 중에서도 아기자기한 꽃길로 조성된 좁은 골목길과 방치되어 있던 빈집을 아카이빙 전시 공간과 영화관으로 꾸민 이색적인 공간은 봉산마을의 매력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켰으며, 탁 트인 북항을 바라보는 봉산마을의 오르막길 ‘오동꽃길’에서 진행된 다양한 공연과 야외 극장은 방문객과 주민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했다. 


영도구 봉산마을은 2017년 도시재생뉴딜사업 ‘우리동네살리기형’에 선정되어 ‘빈집없는 베리베리 굿 봉산마을’이라는 비전으로 재생사업을 시작하였다. 사업 구역 내 총 400여 채의 건물 중 공폐가와 나대지가 총 87채로 빈집문제가 심각한 마을을 도시재생뉴딜 사업으로 주민들과 함께 조금씩 재생시키며 바꿔나가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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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6-20 08:2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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