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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경제 ‘내우외환’에 부진 지속 - 4분기 경기전망지수 86, 여전히 기준치(100) 밑돌아
  • 기사등록 2017-10-17 17: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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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제조업 경기전망지수.(자료제공=부산상공회의소)

부산 경제가 4분기에도 주력업종의 침체와 대북리스크, 사드문제 등 내우외환 속에 부진을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부산상공회의소가 부산지역의 주요 제조업 18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4분기 부산지역 제조업 경기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4분기 경기전망지수(BSI)는 ‘86’을 기록해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경기전망지수(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 회복을, 그 이하면 경기악화를 의미한다.

지역 제조업 경기전망지수는 지난 2011년 3분기(124) 이후 단 한 차례도 기준치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지역 제조업 경기가 부진한 것은 대북리스크, 미국·중국 등 주요국 통상압력 심화, 소비심리 둔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는데다 조선·자동차 등 지역 주력 업종 침체가 심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 보면 조선기자재(58), 자동차부품(68), 1차금속(82), 전기전자(89) 등 주요 업종에서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조선기자재 업종은 수주 부진으로 인한 납품물량 감소, 기 수주 물량의 소진, 선박평형수 처리 설비 의무화 유예에 따른 관련 설비 수요 감소 등 매출부진 요인이 겹쳐 조사업중 업황이 가장 안좋을 전망이다.

자동차부품 업종은 내수부문에서 완성차 업계의 신차 출시와 마케팅 강화 등에도  판매 부진에 따른 생산 조절 등으로 부진할 전망이다. 특히 사드배치 등 외부 환경악화로 해외 현지생산 및 판매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여, 부품 수출 부진 및 현지 동반진출 업체의 경영 악화가 예상된다.

1차금속 업종은 조선, 자동차 등 전방산업의 침체, 중국 고철 수출 증가에 따른 국제 철강 가격상승 둔화 등으로 생산 및 수익성이 모두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었다.

경영 부문별로도 매출(내수 83 수출 86) 영업이익(내수 83, 수출 84) 자금조달여건(84) 등 전 부문에서 경기전망지수가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매출의 경우 소비위축, 조선·자동차·철강 등 주요 업종 생산부진, 보호무역주의 심화와 사드 갈등에 따른 대중 수출 및 현지 생산의 차질 등으로 내수와 수출 모두 부진이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납품 및 수주잔량 감소, 저가 수주, 대내외 경영 환경악화에 따른 납품단가 인하 압력 심화가 전망되는 가운데, 중국 및 신흥국 저가 공세, 글로벌 공급 과잉에 따른 경쟁 심화, 주요 교역국의 통상 정책 강화 등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한편, 주요 기업 경영 환경 개선에 대한 지역 기업의 체감온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상생협력’, ‘공정거래관행’, ‘중소기업지원’, ‘규제환경’, ‘반기업 정서’ 등 5개 항목에 대한 개선 여부를 물은 결과 대부분 변한 게 없다고 응답했다. 

또 ‘상생협력’, ‘공정거래’, ‘중소기업지원’, ‘규제환경’은 오히려 악화됐다고 응답한 비중이 개선됐다고 응답한 비중보다 높았다. 반면 반기업 정서는 개선됐다는 응답이 악화보다 근소하게 높게 나타났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정부의 기업환경 개선 노력과 현장의 체감온도가 다른 것은 중소·협력업체 비중이 높은 지역경제의 특성으로 현장이 체감하기 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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