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가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 발맞추고 도시 브랜드의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16년 만에 새로운 전용 서체인 ‘부산단디체’를 선보인다. 부산시는 11일부터 시민과 기업, 공공기관 등 누구나 저작권 걱정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부산단디체’를 공식 누리집을 통해 무료 배포한다고 밝혔다.
부산 도시브랜드 전용서체 ‘부산단디체’특징 ‘부산단디체’는 ‘제대로, 야무지게’를 뜻하는 경상도 방언 ‘단디’에서 착안해, 부산의 역동성과 단단한 도시 이미지를 시각화했다. 서체는 가독성을 극대화한 본문용 고딕 3종(가는체·중간체·굵은체), 명조 3종(가는체·중간체·굵은체)과 시민 공모전을 통해 선정한 손글씨체 1종 등 총 7종으로 구성됐다. 고딕과 명조에는 2도의 미세한 기울기를 적용해 역동적인 시각적 흐름을 부여했으며, 손글씨체의 특수문자에는 조개, 불가사리 등 바다 감성을 담아 활용의 재미를 더했다.
특히 국내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한글 1만 1,172자뿐 아니라 라틴 확장 813자, KS심볼 986자를 탑재해 전 세계 130여 개국 언어를 지원하는 ‘글로벌 다국어 서체’로 개발된 점이 돋보인다. 이번 개발은 시민 1만 1,352명이 참여한 선호도 조사와 공모전을 거쳐 시민과 함께 완성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시는 향후 행정문서와 공공 홍보물 전반에 단디체를 적극 도입하는 한편, 미리캔버스·눈누 등 민간 디자인 플랫폼 탑재와 문화체육관광부 ‘안심글꼴’ 등록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역 디자이너 협업 청첩장·카드뉴스 서식 무료 배포, SNS 인증 이벤트, 예비부부 맞춤형 청첩장 제작 지원 등 시민 일상 속 활용 이벤트도 다채롭게 펼친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부산단디체는 1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직접 의견을 모아 완성해 낸 부산만의 고유한 글씨”라며 “시정 전반에 널리 활용하는 것은 물론,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부산의 자부심과 정체성을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도록 이용 저변을 넓혀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