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밤 부산항 북항 크루즈터미널에 The World호(왼쪽)와 Diamond Princess호(오른쪽)가 나란히 접안해 있다. The World호는 부산에서 2박 3일간 체류했으며, Diamond Princess호는 부산항에서 1박 2일간 머물렀다.부산항 크루즈 관광이 단순히 들렀다 떠나는 ‘기항형’에서 하룻밤 이상 머무르는 ‘체류형’으로 전환되고 있다.부산항만공사(BPA)는 지난 24일 부산항에 입항한 아자마라 퍼슈트호를 끝으로 올해 부산항 오버나잇 크루즈 8항차를 성공적으로 운영했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부산항에는 오세아니아 크루즈, 리츠칼튼 요트컬렉션, 포낭, 씨본, 더 월드, 아자마라 등 글로벌 럭셔리 크루즈가 잇따라 오버나잇 일정으로 입항했다.
특히 지난 18일에는 2박 3일 일정의 ‘더 월드(The World)’호와 1박 2일 일정의 ‘다이아몬드 프린세스(Diamond Princess)’호가 동시에 부산항에 머물렀다. 이날 두 선박 승객 가운데 약 470명이 야간관광에 나섰으며, 마지막 승객은 새벽 1시 30분께 귀선했다.
이번 오버나잇 운영의 핵심은 부산항만공사와 세관·출입국심사·검역(CIQ) 관계기관의 협업이다. 부산항만공사는 장기 체류를 원하는 글로벌 선사들의 요청에 대응해 CIQ 기관과 협의를 이어가며 크루즈터미널 운영시간을 확대하고 야간 승객의 입·출국 편의를 높이는 운영체계를 마련했다.
올해 오버나잇 크루즈 승객은 총 5,901명으로, 이 가운데 1,470명이 오후 10시 이후까지 부산 관광을 즐긴 것으로 집계됐다. 단순 항만 체류시간 연장을 넘어 야간관광과 지역 소비로 연결되는 ‘체류형 크루즈’의 가능성을 확인한 셈이다.
지난 24일 밤 부산항 북항 크루즈터미널에 Aazamara Pursuit호가 접안해 있다.부산항만공사는 올해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선사를 대상으로 한 타깃 마케팅을 강화한다. 2027년에는 아자마라, 포낭, 리츠칼튼 요트컬렉션, 실버씨 등 럭셔리 크루즈의 오버나잇 일정이 10항차 내외로 예정돼 있다.
특히 올해 오버나잇 일정이 없었던 실버씨는 부산항만공사의 미국·유럽 타깃 마케팅을 통해 2027년 ‘실버 클라우드’호 2항차와 ‘실버 뮤즈’호 1항차 등 3항차의 오버나잇을 확정했다.
부산항만공사는 오버나잇 크루즈를 기반으로 승객의 부산 체류시간을 늘리고, 향후 준모항과 모항으로 단계적으로 발전시켜 부산 크루즈산업의 질적 성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송상근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CIQ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협조가 올해 오버나잇 크루즈 성공 운영의 가장 큰 원동력”이라며 “긴밀한 협력체계가 글로벌 선사와 고객이 부산항을 신뢰하게 하는 중요한 경쟁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