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6월 투자유치 종합 생태계 「BJ-INVESTIA」 구축을 위해 서울에서 김·장 법률사무소와 민관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BJFEZ)에서 기존 입주기업들의 후속 투자가 잇따르며 지역의 성장 가능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기업의 재투자는 경영환경과 미래 가치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로, 건축허가와 착공 실적 증가, 국내외 기업의 생산시설·연구개발(R&D) 투자 확대가 선순환 투자 생태계 조성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최근 기존 입주기업들의 재투자가 잇따르며 경제자유구역의 경쟁력과 미래 성장성이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경제자유구역의 경쟁력은 신규 투자보다 기존 기업의 추가 투자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기업은 투자 이후 경영환경과 인프라, 성장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추가 투자를 결정하는 만큼 재투자는 지역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객관적인 지표로 평가된다.
실제 올해 1~5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건축허가 및 신고 면적은 8만1천586㎡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건축 건수도 32건에서 52건으로 늘었고, 착공 건수 역시 21건에서 46건으로 증가하며 전국적인 건설경기 침체 속에서도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후속 투자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이재모피자는 생산공장 건립에 나섰고, 세진밸브공업은 연구소를 신설했다. KSP는 생산설비를 증설했으며, 고모텍도 신규 공장 투자에 나서는 등 기존 입주기업들의 사업 확장이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 투자기업의 추가 투자도 활발하다. 화전산단 입주기업인 태광후지킨은 약 400억원을 투자해 연구개발센터 건립과 공장 증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부산케이블앤엔지니어링은 지난 4월 546억원 규모의 생산시설 증설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물류 분야 투자도 확대되고 있다. 일본 나이가이트랜스라인의 한국법인인 나이가이물류센터는 260억원을 추가 투자해 냉동·저온 복합물류센터를 준공했으며, 미쓰이소꼬코리아도 웅동배후단지에 482억원을 투자해 제2물류센터를 구축했다.
경제자유구역청은 이 같은 재투자가 생산 확대와 연구개발 강화,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 인구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은 부산신항을 중심으로 한 물류 인프라에 가덕도신공항과 진해신항이 더해지는 '트라이포트' 시대를 앞두고 있다. 해상과 항공, 철도가 연계되는 복합물류체계는 동남권을 글로벌 물류·산업 거점으로 성장시키는 핵심 기반으로 꼽힌다.
다만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산업용지와 정주 인프라 확충이 과제로 제시된다. 현재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개발률은 98.7%에 달해 가용 부지가 사실상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에코델타시티 경제자유구역 지정, 가덕도 공항복합도시 조성, 트라이포트 복합물류지구 확대, 명지 대학병원 유치, 거제 장목지구 경제자유구역 확대 등이 미래 성장 기반 구축을 위한 핵심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특히 첨단산업과 연구개발 기능을 집적할 에코델타시티와 가덕도 공항복합도시,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대학병원 유치, 해양관광·레저산업 거점으로 육성될 장목지구 등이 새로운 성장축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성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은 "기업은 좋은 환경에 투자하지만 더 큰 가능성이 보일 때 다시 투자한다"며 "최근 이어지는 재투자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미래 가치와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업들의 신뢰를 보여주는 가장 객관적인 지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