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역사문화연구회 회장 한효섭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오는 2030년이 되면 북극항로가 완전히 열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개항 150주년을 맞이하는 부산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업 등 인프라와 항만 역량을 갖추고 있어 북극항로 선점할 기회의 땅이 된다. 이러한 시점에 해양수산부가 부산으로 이전하고 해수부 장관을 역임한 전재수 장관이 부산광역시시장에 당선되어 북극항로 선점을 위해 해양수도 부산을 공약했고 아울러 강철호 부산 동구청장 당선인 북항을 중심으로 한 해양도시 발전을 약속했다. 부산은 북극항로와 함께 세계적인 해양수도 부산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이다. 2026년 6월 29일 오후 2시 부산일보 대강당에서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을 초청하여 "해양수도 부산이 가야 할 길" 토론회를 개최했다. 당선인의 30분 정도 기조연설과 기념 촬영을 하였다. 이어 북항미래포럼 대표인 조한제 좌장의 진행으로 토론자 김종태회장 송화철 교수, 이호진 부산일보 국장의 발표가 있었다.
이 과정에서 씁쓸한 장면이 연출되었다. 부산시장 당선인이 자리를 뜨자마자 거짓말처럼 텅 비어버린 것이다. 남은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였다. 부산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 행사를 위해 열심히 준비한 관계자들과 정성을 다해 발표를 준비한 토론자들에게 부끄럽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100년 만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절호의 기회이며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르는 북극항로 시대 해양수도 부산의 영광을 꿈꾸며 헌신하는 전재수 시장 당선인과 강철호 동구청장 당선인, 그리고 행사를 주최, 후원하는 단체와 토론자에게 죄스러운 마음에 얼굴이 화끈거렸다.
필자는 부산일보 광고를 보고 모든 일과를 제쳐두고 참석해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텅 빈 대강당이 보여주는 부산 시민의 무관심은 더욱 뼈아프게 다가왔고, 가슴이 답답하고 부산 시민으로서 부끄럽고 미안했다. 물론 애국가 제창도 생략하고, 자료도 없는 집행부의 준비 부족도 있겠지만, 시장 당선인의 기조연설이 끝나자, 기념사진 촬영하고 명함을 교환하며 눈도장 찍고 시장 당선인이 나가자, 썰물처럼 빠져나간 행태는 실망스러움을 넘어 참담했다. 텅 빈 대강당에서 토론자의 내용을 듣는 청중은 적은 소수의 시민이 전부였다. 이것이 부산의 기관장, 단체장, 그리고 참여 시민들의 수준이며 부산 사랑의 현주소란 말인가, 또한 북극항로 선점과 해양수도 부산을 향한 부산 시민의 관심과 시민정신인가? 너무나 부끄러웠다.
앞으로 어느 누가, 어떤 단체, 어느 학자들이 북극항로 선점으로 해양도시 부산의 번영과 발전을 위해 앞장서서 일하겠는가 하는 생각에 가슴 찢어지는 아픔과 걱정이 태산이다. 북극항로의 선점과 해양수도 부산의 성공은 부산 시민의 몫이다. 부산 시민의 삶과 생존, 미래 세대의 운명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중차대한 문제이다. 북극항로는 부산으로서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이다. 이는 월드컵이나 BTS 공연보다 부산의 존립과 발전, 그리고 부산 시민의 삶과 행복을 위해 10배, 100배 더 중요하고 시급한 일이다. 북극항로 선점, 해양수도 부산의 성공은 오직 부산 시민의 관심과 참여와 단합된 힘으로 이루어진다. 북극항로 선점을 위해 해양수도 부산건설에 우리가 먼저 북극항로 시대를 선도하는 세계 속의 주인공이 되자. 그리하여 찬란한 새로운 부산의 문명의 길을 열고 북극항로를 선도하는 위대한 해양수도 부산을 후손에게 물려주자. 이것이 오늘을 살아가는 부산 시민의 책무이다. 부산 시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함께 동참하자고 간절히 호소한다.
NGO 한얼공동체 총재 / 부산 한얼인 한효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