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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항로 시대 선점”… 정부, 부산·울산·경남 묶는 ‘남부 해양수도권’ 육성 시동 - 부산은 해양비즈니스, 울산은 친환경에너지, 경남은 AI 물류·제조 거점… 대한민국 미래성장축 재편
  • 기사등록 2026-05-26 16:5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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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는 26일 국무회의에서 ‘남부 해양수도권 육성방향’을 발표하고, 동남권을 세계적인 해양경제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4대 전략과 세부 추진과제를 공개했다.정부가 북극항로 시대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하기 위해 부산·울산·경남을 하나의 초광역 해양경제권으로 육성하는 ‘남부 해양수도권’ 전략을 본격 추진한다. 부산항과 동남권 제조·물류·에너지 산업 기반을 결합해 대한민국 미래 성장축을 바다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구상으로, 북극항로와 친환경에너지, 첨단 조선·물류 산업을 연계한 국가 차원의 대전환 프로젝트라는 평가가 나온다.


해양수산부는 26일 국무회의에서 ‘남부 해양수도권 육성방향’을 발표하고, 동남권을 세계적인 해양경제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4대 전략과 세부 추진과제를 공개했다.


이번 계획은 북극항로 활성화와 글로벌 공급망 변화, 친환경 전환 등 국제 해양물류 환경 변화에 대응해 동남권을 대한민국 미래 해양경제의 핵심 성장거점으로 육성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정부는 부산을 국제 해양비즈니스 중심지로, 울산은 친환경 에너지 허브로, 경남은 항만물류·첨단제조·인공지능(AI)이 결합된 글로벌 공급망 핵심거점으로 각각 육성할 방침이다.


핵심 전략 가운데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북극항로 시대’ 대비다. 북극 해빙 가속화로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북극항로 활용 가능성이 커지면서 세계 주요 국가들이 물류 패권 경쟁에 나서는 가운데, 정부도 부산항을 중심으로 선제 대응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해수부는 올해 하반기 부산~로테르담 구간 북극항로 시범운항을 추진하고, 오는 2030년에는 한국과 유럽을 잇는 정기 항로 개설을 목표로 단계적인 운항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쇄빙 기능을 갖춘 국적 선박 확대와 극지 전문인력 양성, 친환경 연료 공급 인프라 구축, 국제협력 확대 등도 함께 추진된다.


전문가들은 북극항로가 활성화될 경우 기존 수에즈 운하 경로보다 운항 거리를 크게 줄일 수 있어 물류 비용 절감과 운송 시간 단축 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한다. 특히 부산항은 동북아 환적 중심항만으로서 북극항로 시대 최대 수혜 항만 중 하나로 꼽힌다.


정부는 또 산업 경쟁력 강화 전략도 함께 추진한다. 진해신항과 부산항을 중심으로 세계적 물류허브 경쟁력을 높이고, 해양금융·해사법률·친환경 벙커링·선박 MRO(유지보수정비) 등 고부가가치 해양 서비스 산업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자율운항선박과 친환경선박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항만·물류·제조산업 전반에 AI 기반 전환(AX)을 추진해 글로벌 공급망 혁신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기업과 인재 유치 전략도 포함됐다. 정부는 세계적인 해운·물류기업 유치와 함께 오는 2028년 해사국제상사법원 개원, 채용연계 계약학과 신설, 해양·이공계 전문인력 양성 등을 통해 남부 해양수도권을 글로벌 해양산업 인재 중심지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정주 여건 개선에도 힘을 싣는다. 광역교통망 구축을 통해 부산·울산·경남을 1시간 생활권으로 연결하고, 주거·교육·의료·문화 인프라 확충과 남해안 해양레저관광벨트 조성도 추진된다.

이번 계획은 단순한 지역 개발을 넘어 수도권 중심 국가 성장 구조를 다극 체제로 전환하려는 국가 균형발전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정부가 추진 중인 ‘5극 3특 국토공간 대전환’ 구상의 핵심 축 가운데 하나라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북극항로 상용화 시점의 불확실성과 국제 환경규제, 막대한 인프라 투자 비용 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부산·울산·경남 간 기능 조정과 초광역 협력 체계 구축 역시 사업 성패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전망된다.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은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동력은 바다에 있다”며 “남부 해양수도권 육성을 통해 글로벌 물류와 환경 변화에 선제 대응하고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해양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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