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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제 수필가

우리나라 구한말 1895년 고종은 2차 갑오개혁때 교육입국 조서를 발표하면서“국가의 부강은 지식의 계명(啓明)에 달려 있으니, 교육은 실로 국가를 보존하는 큰 근본이 된다.”라고 강조하였다. 그만큼 교육은 국가의 미래를 준비하는 백년대계(百年大計)라고 인식되고 있다. 그리고『국민안전교육 진흥기본법』에서“안전교육”은 국민이 안전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각종 재난 및 안전사고 발생 시 이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안전에 대한 지식이나 기능을 습득하는 교육이라고 말한다. 또한『인성교육진흥법』에서 "인성교육(人性敎育)"은 자신의 내면을 바르고 건전하게 가꾸고 타인·공동체·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인간다운 성품과 태도 및 역량을 기르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이라고 정의한다. 그러면“안전인성”이란 인류보편적인 안전의 가치를 통해 완전한 행복을 느끼게 하는 모든 국민들에게 함께 살아가는 동안 공동체의식으로 하나되는 방향으로 가치관 혁명을 유도하는 정책 아젠다이다. 개인적인 행동의 변화는 조직과 공동체 간에 사회적인 실천력을 강화해 국민의 실천하는 인성으로 점점 완성되고 국가 전체적으로 안전문화가 일반화되는 사회로 발전하게 되는 것이다. 


 현재 교육부의 우리나라 교육정책은 2022 개정 교육과정에 포함해 실시되고 있다. 2022년에 총론이 고시되고, 초등 교육과정은 2024년, 중등 교육과정(고등 포함)은 2025년부터 단계적으로 적용된다. 이전의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의 초등학교 1~2학년의“안전한 생활”교과서의 내용이 바른생활, 슬기로운 생활, 즐거운 생활 등의 통합교과로 재구조화되어 초등학교 교육과정 편성·운영기준에 따라 64시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기존 “안전한 생활”교과서를 통한 개별화된 안전수업이 아닌 3학년 이후에도 통합교과와 연계하여 실생활과 연계할 수 있는 응급처치 포함해 창의적‘체험‧실습형 안전교육’으로 전환된 것이다. 즉, 2014년 4월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교육부에서는 2014년 11월에 학교안전종합대책을 발표하였고, 2015년 2월에 학교안전교육 7대 표준안을 시행했으며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안전한 생활”교과서(저의 박사과정 지도교수께서 집필에 참여함)를 제작해 전문적인 학교안전교육을 실시했었다. 세월이 흐르면서 생명존중과 안전사회 구현이라는 학생안전교육의 정책은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전문적인 안전교과서”가 아닌 “교과 외 창의적 체험활동의 자율수업”형태로 바뀐 것이다. 다른 여러 교과목을 교육해야 하는 담임교사들의 입장과 달리 안전교육 전문가의 견해로서 상당히 아쉬운 변화로 사료된다. 다음의 학교안전생활 교과서 제작의 기회에는 꼭 참여하고 싶다. 


 한편, 1943년 미국의 심리학자 에이브러햄 매슬로는 동기이론 중에서 인간욕구 5단계설(Maslow's hierarchy of needs)을 발표하였다. 즉, 생리적 욕구, 안전의 욕구, 애정과 소속의 욕구, 존중의 욕구, 자아실현의 욕구를 말한다. 이러한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생리적 욕구가 충족되면 안전의 욕구를 절실히 추구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안전은 개인적으로만 추구해서 충족되지 않으며 인간의 내면에서부터 충일(充溢)한 안전에 대한 욕구가 절실해지는 인성으로 완성되어야 안전한 사회공동체가 형성되고 유지되는 것이다. 즉, 인간에게는 언제나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확률이 있음을 겸허하게 인정하고 혼자서는 완전할 수 없는 존재라는 겸손이 바탕이 되고 있다. 그래서 나의 작은 관심과 배려가 타인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신념에서 다친 행인(行人)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 이웃사랑의 마음이 중요시 된다. 또한 함께하는 공동체를 이루면, 보다 더 완전해질 수 있다는 확신이 우리나라 단군시대 이래 홍익인간(弘益人間) 사상과 남아프리카의 전통적인 윤리 사상인 우분뚜 정신(humanity)과 그 궤(軌)를 같이하고 있다. 이에 국가사회공동체의 지속가능한 발전(SDG)을 겨냥하며 안전인성의 교육문화로 승화시켜 발전시키자는 운동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안전인성교육의 기대효과로는 첫째, 기업현장과 사회에서 스스로 자신을 인식하고, 정직과 책임을 다하는 것이 자신의 삶에서 전반적으로 미치는 중요성이 있다는 점을 이해하게 된다. 둘째, 직장인들이 산업현장에서 오류와 실수가 발생하는 원인과 대처법을 알아서 문제점들을 바로 개선안으로 전환할 여지가 많아진다. 셋째, 동료나 이웃과의 건강한 관계형성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동료와 함께 역경을 극복하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숙지하게 된다. 넷째, 공감과 협력을 통해 안전문화를 확산하는 것의 중요성을 깨닫고, 예방중심의 안전습관을 형성하며 성장하게 된다. 다섯째, 안전관리 매뉴얼을 지키는 것과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것의 긍정적 가치와 안전의식을 자신에게 내재화하게 된다. 나아가 정직과 진정성이 바탕이 된 인성을 중심으로 성실하게 직무에 임하며 상호존중하고 긍정적인 활동 분위기를 조성하게 되어 총합적(總合的)으로 생산력이 극대화되는 것이다. 


 앞으로 국제적인 환경위기의 시대와 미래의 신종재난의 출현 가능성을 염두해 둘 때, 지구촌의 대부분 국가들은 함께 공존하고 공생할 수 있는 방안으로 SDGs와 ESG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결국 우리나라도 ESG경영으로 소비자의 구매욕구 및 투자자들의 의욕에 맞추어 국민공감의 상호협력 콜라보레이션운동을 활성화하며 “안전인성사회가 곧 살기 좋은 나라이다.”라는 인식으로 점차 나아가야 한다. 


 -김성제 프로필-


○ 서울디지털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객원교수

○ 전)건국대 대학원 안보재난관리학과 겸임교수

○ 서울시립대 대학원 재난과학박사(Ph. D)

○ 소방청 인천부평소방서 근무

○ 학교안전교육 전문강사, 국민안전교육 전문인력

○『교육학개론』,『안전기술과 미래경영』,『ESG 경영전략』공저출판 

○ (사)한국ESG학회, (사)소방안전교육사협회 정회원

○ 수필가, (사)한국문인협회, (사)한무리창조문인협회, 하나로국제문화예술연합회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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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03-24 11:2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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