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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시급한 사회복지사의 처우개선 수필가 이정자 2024-07-29 09:36:01

수필가 이정자OECD(경제협력개발기구)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대한민국의 GDP(국내총생산)는 1조 6,732억 달러로 세계 13위이고, GNI(국민총소득) 지수는 1조 6,978억 3천만 달러 세계 12위이며, 세계수출 순위는 6835억 8476만 달러로 3위를 기록하는 명실상부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의 위치가 된 것이다.  그렇지만 이에 따른 부작용도 만만치가 않다. 급진적이고 사상 유래없던 고도 경제성장의 이면에는, 많은 부작용이 뒤따라야 했다. 바로 화려한 경제지표 뒤에 숨어있는 사회복지 분야의 처참한 지표가 그렇다.
 따라서, 사회 빈곤층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높아졌고 이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책 수립과 정책이 시행되었다. 각 지자체마다 전문화된 사회복지 인력과 자원이 개편·충원 되었으며, 시·구 단위의 행정 시스템이 조직되었다.
 
 복지 예산이 늘어난 만큼 사회복지사의 수요도 늘어날 예정인데 이번 칼럼에서는 사회복지사가 되기 위한 자격증에 대해 알아 보는 것은 어떨까?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은 학점은행제, 사이버대학, 평생교육원을 통해서 취득할 수 있다. 필수과목 10과목(현장실습 120시간 포함)과 선택과목 4과목을 수강하면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사회복지사 1급 취득은 시험을 통해 취득할 수 있으며, 1급 시험을 보기 위해선 2급 자격증이 필수적으로 최종학력이 대졸일 경우 2급을 따는 즉시 1급 응시자격이 주어지지만 고졸, 초대졸(전문대졸)의 경우 2급 취득 후 1년 이상의 경력이 있어야 한다.
 
 자격증 취득 후 취업 경로는 다양하다. 공무원 혹은 공공기관 쪽으로는 5급 공개경쟁채용시험, 7급, 9급 공무원 시험 등에서 사회복지직, 교정직, 보호직 등을 선발한다. 보건 복지 관련 공공기관에서 채용하기도 한다. 이 중 9급 공무원이나 공공기관 등의 일부 채용은 사회복지사 자격증이 있어야만 응시할 수 있는 제한경쟁인 경우도 있다.
 
 병원이나 학교에 취업하는 경우도 많다. 대형 메이저 병원에서 근무하는 사회복지사의 경우에는 병원 직원에 준하는 복지와 연봉이 보장된다는 장점이 있다.
 
 학교사회복지사는 학생들 중 심리적, 사회적 부적응을 보이는 학생을 조기에 발견, 예방, 치료하며 학교와 가정 및 지역사회의 자원체계를 활용하여 정상적인 생활에 장애가 되는 부분을 제거하는데 도와주는 사회복지사다.
 
 이런 대규모의 사회복지 시스템 덕분에 국내의 사회복지 분야는 다소 미흡한 부분은 있을 수 있겠으나 과거에 비하여 눈부신 발전을 거듭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서두에 언급했던 것처럼 눈부신 발전의 이면에는 항상 숨은 부작용이 있게 마련이다. 유독 대한민국의 정부와 대중은 사회 빈곤층에만 포커스가 집중된 나머지, 그들의 여건 개선을 위하여 현장 일선에서 부리나케 뛰고 있는 사회복지사들의 실상을 외면하고 있다.
 
 사회복지사들의 실태는 비참하기 그지없다. 2013년 4명 이상의 사회복지사가 연쇄적으로 자살했던 사건을 기점으로 그해, 노동환경 건강연구소의 ‘사회복지 공무원 건강 실태 설문조사’에 따르면 사회복지 전담공무원의 37,9%가 당장에 심리상담이 시급한 중증도, 고도 우울증을 겪고 있고, 27.5%는 자살 충동을 느낀다고 한다.
 
 물론, 이에 대한 대책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한국사회복지사협회를 비롯한 전국 23개 사회복지 관련 기관들이 대책마련을 위해 '사회복지사 자살 방지 및 인권 보장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현재는 처우가 개선됐는가? 여전히, 해마다 끊이지 않고 사회복지사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있으며, 특히 18년에는 불과 임용 두달밖에 안 된 20대 여성의 사회복지사가 투신했다. 사회복지사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는 이유들을 열거하면 너무나도 많다.
 우선 상당수의 사회복지사들이 계약직 신분이며, 낮은 보수의 급여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사회복지라는 멍에로, 초과근무와 잦은 당직, 휴일 근무는 당연시 되고 있으며, 과도한 업무량 폭주와 추가 수당 또한 온전히 지급되지 않고 있다. 사회복지라는 명목으로 그들의 희생과 헌신을 강요하고 있는 것이다.
 
 사회복지사들은 최전선에서 우리 사회의 밑 저변 제일 어두운 그늘에 숨어있는 빈곤 취약계층을 도와주는 영웅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환경적 요인으로 인하여, 안타깝게도 정서 상태가 불안정한 분들을 마주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고 따라서, 악성 민원 및 폭력이 현장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매우 잦다.
 
 사회복지사 처우개선의 노력은 사회복지사의 이권을 챙기기 위함이 아니다. 사회복지사의 처우가 개선되면 결국 복지시설과 사회복지사를 이용하는 당사자(시민)가 보다 나은 양질의 복지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사회복지단체는 단순한 이익단체가 아니다. 우리는 언제나 소외 받고 고통받는 사람들의 편에 서서 함께한다. 이러한 일을 하는 사회복지사가 행복하다면 당사자(시민)의 행복도 마땅히 이뤄질 것이다.

 수필가 이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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