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파리 K-푸드위크 개막식 참가자(왼쪽 2번째 : aT 파리지사 전민형 지사장, 가운데 오른쪽 : 정관 스님) 한국산 쌀과 김치, 전통 장류가 미식의 본고장 프랑스 현지 셰프들의 손끝을 거쳐 고급 창작 요리로 화려하게 재탄생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6일까지 파리를 비롯한 프랑스 전역 13개 레스토랑에서 한국 식재료를 활용한 특별 메뉴를 선보이는 ‘2026 파리 K-푸드위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프랑스 셰프들은 지난 8월 방한해 국내 쌀 생산지와 전통식품 명인들을 직접 찾은 바 있다. 당시 사찰음식의 대가 정관 스님에게 식재료의 철학을 배우고 강민철·조희숙·조은희 셰프 등 정상급 조리인들과 교류하며 얻은 영감을 이번 K-푸드위크 메뉴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행사 기간 코르시카섬의 ‘르 쁘띠 레스토랑’을 비롯한 현지 13개 식당에서는 한국 식재료를 접목한 독창적인 미식 코스가 고객들에게 제공됐다.
8월 방한 연수 프로그램 중 조은희 셰프 한식 교육 강의 현장(왼쪽 6번째 : 조은희 셰프) 앞서 9월 29일 파리 1구 몰리에르 광장에서 열린 개막식에서는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 소속 김민재 셰프 등 프랑스 요리 전문가 8명이 대거 참여해 다채로운 창작 요리를 선보였다. 김치와 깻잎을 곁들인 허브쌈, 쌀과 된장을 활용한 코리안 아란치니, 조청 오리 요리, 간장 캐러멜 디저트, 개성주악 등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메뉴들이 현지 미식업계 관계자와 인플루언서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 같은 현지 호응은 실제 농식품 수출 확대로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8월 말 기준 프랑스로의 농림축산식품 수출액은 351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특히 고추장·된장 등 전통 소스류 수출액이 23% 급증하는 등 K-푸드 식재료의 유럽 시장 진출 가능성을 입증했다.
전기찬 aT 수출식품이사는 "한국 식재료가 단순한 이색 식재료를 넘어 세계 정상급 셰프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주는 핵심 재료로 주목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지 외식업계와의 협력을 확대해 한식 식재료가 글로벌 일상 식문화에 확고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