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는 지난 8월 31일 최종 심사위원회를 열고 「2026 부산건축상」 수상작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공모에는 지난 4월 20일부터 7월 10일까지 모두 51개 작품이 접수됐다. 기존 부산시의 ‘부산다운 건축상’과 한국건축가협회 부산건축가회의 ‘부산건축상’을 통합해 처음 시행한 올해는 작품상과 함께 ‘올해의건축가상’, ‘신진건축가상’까지 통합 심사했다.
심사는 예비심사에서 7개 작품을 선정한 뒤 현장심사와 본심사를 거치는 3단계 방식으로 진행됐다. 심사위원회는 대상의 위상에 부합하는 작품이 없다고 판단해 올해는 대상을 선정하지 않았으며, 작품상으로 금상 1점과 은상 2점을 선정했다.

금상에 선정된 ‘로띠 포레스트’는 동래구 온천장에 위치한 근린생활시설이다. 인접한 동래별장의 전통 건축 형태와 공간적 특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기존 건축물과 새로운 건축물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을 구현했다.
특히 전통 처마의 깊이감과 차양 효과를 현대적 외피 시스템으로 발전시켜 에너지 절약을 도모했으며, 건물 내부에서 기존 동래별장을 바라볼 수 있도록 설계해 두 건축물이 단절되지 않고 공존하도록 했다. 시민 설문조사에서도 27.63%의 지지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우신구 심사위원장은 “상업건축물의 특성상 건축주의 필요에 따라 건물의 모습이 자주 바뀔 우려가 있다”며 “동래별장과 어우러지는 지금의 모습이 오래도록 변화하지 않기를 기대하면서 금상을 수여한다”고 평가했다.
은상에는 중구의 ‘레이어드 모놀리스’와 수영구의 ‘망미 문화쉐어센터’가 선정됐다. ‘레이어드 모놀리스’는 혼잡한 도시 속에서 시민을 위한 공공적 배려 공간을 마련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으며, ‘망미 문화쉐어센터’는 기존 건축물의 대수선과 증축이라는 제약 속에서도 설계부터 준공까지 세부적인 완성도를 높인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본상 수상작을 제외한 예비심사 통과 작품 4점은 입선작으로 결정됐다.
올해의건축가상에는 강대화 건축가, 신진건축가상에는 이기철 건축가가 각각 선정됐다. 강대화 건축가는 1990년 건축사 자격을 취득한 이후 한국건축가협회 부산광역시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부산 건축계 발전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이기철 건축가는 부산시 건축재능기부사업 등 다양한 활동과 실험적인 건축을 지속해 온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수상작에는 기념 동판이 부착되며, 오는 10월 27일부터 31일까지 벡스코에서 열리는 ‘2026 대한민국건축문화제’ 기간 수상작 전시가 진행된다. 시상식은 10월 31일 폐막식에서 열릴 예정이다.
부산시 주택건축국장은 “올해 수상작들은 건축적 완성도뿐만 아니라 공간의 가치와 도시 맥락을 고민한 작품들”이라며 “우수건축물들이 부산 곳곳에서 조화를 이루며 시민 누구나 살기 좋은 균형도시 부산의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