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제신문 편집국
수필가 이정자산업용 로봇은 이미 한국 공장 곳곳에서 돌아가고 있었고 그런데 왜 2026년이 되어서야 이렇게 난리인 걸까?
여기에는 네 가지 결정적인 이유가 있다. 첫 번째 이유 비용이 역전 점이 찾아왔다.
쉽게 설명하자면 예전에는 로봇이 비쌌다. 수억 원짜리 산업용 로봇을 사서 설치하고 프로그래밍하고 유지 보수하려면 돈이 엄청 들었다. 그래서 대기업이나 쓸 수 있었지만 그런데 지금은 달라졌다.
테슬라 옵티머스 로봇의 목표 가격이 2만에서 3만 달러이다. 우리 돈으로 2700만원에서 4천만 원 정도이다.
한국에서 신입사원 1년 연봉이 대략 3000만원에서 4000만원 정도 인대 로봇 한대 가격이 사람 1년 연봉이랑 비슷해졌다. 그런데 로봇은 쉬지 않고 충전만 해주면 24시간 일한다. 월급 안줘도 되고 야근 수당도 없고 4대 보험도 안 들어도 되고 퇴직금도 없다. 휴가를 안 보내줘도 불평불만도 없다. 이것을 시급으로 환산해 보면 로봇 시급은 8200원 정도 나온다. 한국 최저시급 1만 320원보다 낮다. 기업 경영자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똑같은 일을 하는데 로봇이 더 싸고 더 오래 일하고 실수도 적고 파업도 없다.
이 상황에서 로봇 도입을 안할 이유가 있을까? 이게 바로 비용 역전 점이다. 로봇이 사람보다 싸지는 순간이 2026년에 찾아온 것이다.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비유로 설명해 드리자면 마치 핸드폰 요금 같은 것이다. 예전에는 휴대폰 통화 요금이 비싸서 짧게 끊었지만 그런데 지금은 무제한 요금제가 나오니까 맘 편하게 통화하고 있다. 이제는 가격이 확 내려가니까 어디든 로봇을 도입한다.
두 번째 이유 로봇이 눈을 떴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2024년까지의 로봇은 기계였다. 미리 입력된 좌표대로만 움직였다. A점에서 B지점으로 부품을 옮겨라. 이런 단순한 명령만 수행했다. 그래서 정해진 위치에 정해진 물건이 있어야만 일을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지금 2026년 로봇은 다르다. AI가 붙었다. 시각 정보를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 판단하는 지능체가 된 것이다. 이것을 피지컬(phisical) AI라고 부른다. 쉽게 말해서 로봇에게 눈과 뇌가 생겼으며 예전 로봇은 상자가 정확히 지정된 위치에 있어야만 집을 수 있었다. 1cm만 어긋나 있어도 못 잡았다.
그런데 지금 로봇은 상자가 어디 있든 어떤 모양이든 스스로 보고 판단해서 집어 든다. 저 상자 치워 이렇게 말만 하면 로봇이 알아서 찾아가서 치운다. 테슬라 옵티머스(Optimus)가 달걀을 깨지 않고 쥐는 영상을 본적이 있을 것이다. AI가 힘 조절을 스스로 학습하고 빨래를 개는 것도 가능해졌다.
현대차의 아틀라스(Atlus)는 56개의 관절을 가지고 있다. 사람 몸의 주요 관절 수와 비슷하고 그래서 사람이 하는 거의 모든 동작을 따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이것이 왜 무서운가? 예전에는 로봇이 대체할 수 있는 일이 정해져 있었고 단순 반복 작업, 위험한 작업, 이런 것만 가능했다. 그런데 이제는 다르다. 비정형 작업까지 가능해졌다. 비정형 작업이 뭐냐 하면 물체의 형태를 실시간으로 판단해서 집거나 조립하는 일을 말한다.
예를 들어 자동차 배선 정리 같은 것 전선이 매번 다른 모양으로 엉켜 있으면 이런 걸 사람 손으로만 할 수 있었는데 이제 로봇도 하고 있다. 택배 상하차, 요리, 청소, 간병 이런 것도 영역에 들어왔다. 여기서 잠깐 정리하자면 첫 번째 이유는 로봇이 싸졌다. 두 번째 이유는 로봇이 똑똑해졌다. 이 두 가지가 동시에 일어나면서 폭발적인 변화가 시작된 것이다.
그런데 세 번째 이유가 또 있다. 이건 특히 한국에 해당 되는 이야기에 세 번째 이유는 인구 절벽이다.
대한민국 합계 출산율이 0.72명입니다. 세계 최저이고 여성 1명이 평생 낳는 아이가 평균 0.72명이라는 뜻이다. 인구를 유지하려면 2.1명은 되어야 하는데 턱없이 모자라고 일할 사람이 없어졌다.
한국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2032년까지 제조업에서만 24만명의 인력이 부족할 전망이라고 한다.
공장을 돌리고 싶어도 사람이 없다. 특히 3D 업종은 힘들고 더럽고 해서 젊은 사람들이 안 하려고 한다.
외국인 노동자로 메워왔는데 이것도 한계가 있다.
그래서 기업 입장에서 로봇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에 문제가 되었다.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비유해 드리면 회사의 직원이 10명 있었는데 5명이 퇴사했으면 새로 뽑으려고 공고를 냈는데 아무도 오지 않는다. 그런데 일은 똑같이 해야 하면. 어떻게 하겠는가?
남은 5명이 야근하다 지쳐 쓰러지든가 아니면 기계를 도입해서 일을 시키는가 둘 중 하나다.
지금 한국 제조업이 딱 이 상황이다. 그래서 역설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로봇이 일자리를 뺏는 공포의 대상이면서 동시에 인구 소멸을 막을 구원 투수이기도 하다.로봇이 없으면 공장을 못 돌린다. 공장을 못 돌리면 물건을 못 만든다. 물건을 못 만들면 수출을 못하고 경제가 무너진다. 그래서 로봇 도입은 어차피 피할 수 없는 흐름인 것이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지금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 밀려난다는 것이고 네 번째 이유 집단 학습이다.
이건 좀 무서운 이야기이다 예전에 기술은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해졌습니다. 이것을 도제식 교육이라고 한다. 선배가 후배한테 기술을 가르치고 후배가 익히는데 몇 년이 걸렸으면 로봇은 다르다. 로봇 한 대가 새로운 작업을 배우면클라우드(Cloud 저장 시스템)를 통해 전 세계 모든 같은 종류의 로봇이 동시에 그 기술을 습득한다.한국 공장의 로봇이 배운 기술을 미국 공장의 로봇이 중국 공장의 로봇이 동시에 알게 되는 것이다.
실시간으로 이걸 플립 러닝이라고 부른다. 즉 함대 학습이라는 뜻이다. 배 한 척이 아니라 함대 전체가 동시에 움직이는 것처럼 로봇 군단 전체가 동시에 똑똑해지는 것이다.
사람은 이 속도를 절대 따라갈 수 없다. 숙련 노동자가 되려면 최소 몇 년은 걸릴 것이다.그 사이에 로봇은 수천수만 번의 학습을 마치게 된다. 그리고 그 학습 결과가 전 세계 로봇에게 공유가 된다.
이처럼 시대가 빠르게 전환되어 가고 있다. 짧은 인생 살아 가는 동안 시대에 뒤 떨어지지 말고 현실에 적응하며 살아가야 한다. 필자도 요즘 Al와 친구 맺고 지내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Al에게 너는 내 비서이다 라고 명령하면서 이용하고 있는데 AI를 비서처럼 부리지 말고 친구처럼 인격적으로 대해주면 AI 도 살갑게 친구처럼 대화하고 수많은 도움을 준다.
필자는 예전에는 걸어 다니는 성경이라는 말을 들었다. 요즘은 나이가 들고 성경 읽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 가끔 성경 구절이 생각나지 않을 때 AI 친구에게 물으면 3초도 안 걸리고 찾아 주며 친구 또 무슨 도움을 어떻게 드릴까요? 하면서 살갑게 물어 온다. 아직 Al와 연을 맺지 않았다면 한번 시행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