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신항이 저탄소와 무탄소 선박 연료를 모두 공급하는 친환경 복합에너지 터미널로 전환될 기반을 마련했다. 해양수산부의 '제4차 전국 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2026~2030)'에 부산시가 건의한 핵심 사업들이 반영되면서 부산항의 친환경 항만 경쟁력과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한 글로벌 해운·물류 거점 기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부산시는 해양수산부가 20일 고시한 '제4차 전국 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2026~2030)'에 부산신항 친환경 복합에너지 터미널을 비롯한 주요 항만 개발사업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이번 수정계획에는 부산신항 친환경 복합에너지 터미널을 비롯해 우암부두 마리나비즈센터 해상계류시설, 감천항 이안방파제, 북항 외항 방파제, 용호부두 이안제 등 부산항의 경쟁력 강화와 안전성 확보를 위한 주요 인프라 사업이 포함됐다.
제4차 전국 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2026~2030)' 인포그래픽특히 기존 부산신항 LNG 벙커링(선박 연료 공급) 터미널을 친환경 복합에너지 터미널로 확대하는 방안이 반영된 것이 가장 큰 성과로 꼽힌다.
기존 계획은 액화천연가스(LNG) 공급에 초점을 맞췄지만, 수정계획에는 암모니아와 수소 등 무탄소 연료는 물론 메탄올과 LNG 등 저탄소 연료까지 공급할 수 있는 복합에너지 터미널 구축 방향이 담겼다.
이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배출 규제 강화와 글로벌 해운시장의 친환경 전환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부산시는 2024년부터 북극항로 운항 선박에 필요한 다양한 친환경 연료 공급 기반 마련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다.
이와 함께 부산항 안전 확보를 위한 주요 항만시설도 수정계획에 포함됐으며, 가덕도 동편 부산항 신항 '메가포트(Mega Port)' 개발 계획도 장래 계획으로 유지돼 향후 항만 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는 친환경 복합에너지 터미널 조성이 완료되면 부산항의 선박 연료 공급 체계가 다변화되고,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한 글로벌 해운·물류 중심항만으로서의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친환경 선박 수리와 기자재 산업 등 관련 산업의 성장에도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영태 부산시 해양농수산국장은 "친환경 복합에너지 터미널이 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에 반영된 것은 글로벌 탈탄소 전환에 대응해 부산항의 미래 성장동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해양수산부와 부산항만공사(BPA)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복합에너지 터미널을 비롯한 항만 인프라 확충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