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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역사문화연구회 회장 한효섭 조선일보와 KB금융이 공동으로 2026년 3월 25일에서 31일까지 전국 20, 30대 남녀 12,362명을 대상으로 주거, 자산, 일자리, 연애, 결혼, 출산, 정신건강, 정치인식 등을 두고 '청년 실태·인식 정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에 응답한 수도권 20, 30대 청년의 62.5%가 수도권에 내 집 마련 계획이 있다고 했다. 그러나 서울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10년 전보다 거의 3배로 뛰자, 80.8%는 부모의 지원 없이 자력으로 수도권 내 집 마련은 '불가능하다'고 응답했다고 한다. 또한 전국 20, 30대 76.2%는 부모의 경제적 지원 없이는 계층 상승이 불가능한 사회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전북대학교 설동훈 교수는 "청년의 절망은 결국 저출산과 성장 동력 상실이라는 국가적 위기로 번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 등 수도권 청년 81%가 "내 노력만으로 수도권에 내 집을 마련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라는 응답이라면 청년 19%는 자신의 힘으로 내 집을 마련 할 수 있다는 말이다. 내 집 마련이 불가능하다는 81%와 가능하다는 19%는 어떻게 다른 걸까? 필자는 0.1%의 가능성만 있어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고 노력했다. 그래서 성공한 것도 많다. 물론 실패한 경우도 많지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끝까지 부딪히며 도전했다. 이것이 바로 청년 정신이자 청년의 역할이고 책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어느 날 30대 청년 교사의 저녁 식사 초대를 받아 그의 집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참으로 자랑스러운 한국의 청년이고 훌륭한 교사였기에 필자는 감동을 받았다. A 교사는 가난한 가정형편 속에서 학자금 대출로 대학을 졸업하고 기간제교사로 근무하면서 대학원까지 졸업하고 치열한 노력 끝에 임용고시에 합격하여 영어교사로 근무하게 되었다. 평소에 사귀던 사람과 결혼 비용을 아껴서 내 집을 마련하고 결혼식은 생략했다고 했다. 기간제 교사 시절부터 8년간 아껴서 저축한 금액과 여자 친구가 모은 돈, 그리고 약간의 대출을 더해 무려 10억이 넘는 새 아파트를 마련했다고 했다. 


 동료 교사들은 A 교사를 두고 사계절 내내 단벌 신사로 지낼 만큼 지독하게 검소한 교사라고 입을 모았다. 평생 한 번뿐인 결혼식을 포기하고 뜻을 함께해 준 그의 아내 역시 보기 드문 훌륭한 여성이었다. 

그뿐 아니라, A 교사는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마다 노인대학에서 자원봉사를 해왔다. 3개월에 한 번씩 개최하는 노인대학 학생 생일잔치 때마다 혼자 벌어 살기도 힘들 텐데 음료수 등 선물로 기부하는 모습에 감동받고 조서목 한얼노인대학 학장은 “오늘 A 교사는 이 자리에 없지만, 그 따뜻한 마음에 진심 어린 박수를 보내자”며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아무런 배경도, 도와줄 사람도 없던 30대 중반의 A 청년 교사가 20대부터 준비하고 검소함과 성실한 자세로 10년 안에 자신의 힘으로 내 집을 마련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삶을 대하는 태도와 선택의 차이였다. 시대를 탓하지 않고 스스로가 해결하는 자주성과 능력과 개척해 나가는 길임을 잘 설명해 주는 모범 사례이다. "내 집 마련은 나의 몫이다." 확고한 목표를 세우고 꺾이지 않는 의지만 있다면, 남의 손을 빌리지 않고도 누구나 이루어낼 수 있는 자신의 몫이자 값진 결과라고 말하고 싶다.


NGO 한얼공동체 총재 / 부산 한얼인 한효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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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6-07-08 11:5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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