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 caption부산박물관이 문화유산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자체 개발 문화상품(굿즈)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단순한 기념품 판매를 넘어 박물관의 소장품과 역사적 이야기를 일상 속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한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며 새로운 박물관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부산시립박물관 소속 부산박물관은 지난 5월 16일 부산관 1층 로비에 '부산박물관 문화상품(굿즈)숍'을 개장한 이후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며 성황리에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굿즈숍은 박물관이 자체 개발한 문화상품을 처음으로 선보이는 공간으로, 관람객들이 전시 관람 이후에도 박물관의 경험과 기억을 일상에서 이어갈 수 있도록 기획됐다. 매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운영되며, 휴관일과 점심시간(낮 12시~오후 1시)을 제외하고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판매 상품은 박물관 소장품을 활용한 문화상품과 대표 캐릭터 상품으로 구성된다.
Image caption대표적인 소장품 활용 상품으로는 '백자거울화병'과 '어미와 새끼 호랑이 키링'이 있다. 이들 상품은 지난해 부산시가 추진한 '기관자산 활용 굿즈 제작 사업'을 통해 개발된 것으로, 문화유산의 아름다움과 상징성을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재해석했다. 이 밖에도 화조도 L자 파일과 무선노트, 금동보살입상 미니어처 등 다양한 문화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박물관 대표 캐릭터 '흥구(Heunggu)'와 '매기(Maegi)'를 활용한 굿즈도 인기다.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개발 작가인 호조(권순호)와 협업해 탄생한 흥구는 조선 후기 초량왜관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호랑이 그림을 모티브로 제작됐다. 당시 호랑이와 표범을 하나의 상상 속 동물로 인식했던 시대적 배경을 반영해 표범의 점박이 무늬와 호랑이 줄무늬를 함께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Image caption매기는 같은 시기 일본으로 수출된 매 그림에서 착안한 캐릭터로, 흥구와 함께 부산의 역사와 문화적 정체성을 친근하게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두 캐릭터를 활용한 파우치와 변색 잔, 문구류 등은 실용성과 디자인을 겸비해 특히 젊은 관람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부산박물관은 앞으로도 전시와 연계한 신규 문화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굿즈숍 콘텐츠를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7월 부산에서 열리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최에 맞춰 특별기획전과 연계한 에코백과 탄소연필 등 신규 굿즈를 출시하고, 부산 청년작가와 협업한 아트굿즈(유리잔)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박물관이 발굴한 가야시대 컵형 토기를 현대적인 머그잔으로 재해석하는 등 부산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다양한 문화상품 개발도 이어갈 방침이다.
정은우 부산시립박물관장은 "굿즈숍은 박물관의 소장품과 이야기를 관람객의 일상에서 친근하게 만날 수 있는 문화공간"이라며 "앞으로도 부산시와 다양한 분야의 전문 작가들과 협업해 부산만의 개성과 문화적 가치를 담은 박물관 문화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