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평2 재개발사업 건축기획 제안(안). 조감도(상단) 및 투시도.부산시가 공공이 정비사업 초기 단계부터 참여하는 '정비계획 입안요청제'를 본격 가동하며 재개발사업 혁신에 나선다. 시는 사하구 신평2 재개발사업을 대상으로 정비계획 기본방향 수립 용역에 착수하고 공공성과 사업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새로운 정비사업 모델 구축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른 정비계획 입안요청제를 적용한 첫 사례로, 주민이 정비구역 경계를 설정해 정비계획 입안을 요청하면 공공이 계획 수립 초기 단계부터 직접 참여해 사업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민간 주도의 재개발사업은 사업성 중심의 획일적 개발과 기반시설 부족, 잦은 계획 변경으로 인한 사업 지연 등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부산시는 공공이 초기 단계부터 참여해 공공성과 사업성의 균형을 확보하고 지역 특성을 반영한 창의적 도시·건축 계획을 수립함으로써 이러한 문제를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공공이 정비계획 수립 과정에 참여함으로써 디자인 혁신과 공공성 확보는 물론 사업 추진 과정의 불확실성을 줄여 사업 기간 단축 효과도 기대된다. 정비계획 기본방향 수립 용역비를 부산시가 부담해 주민들의 초기 비용 부담도 덜 수 있게 됐다.
이번 용역 대상지는 사하구 신평동 일원 약 5만2천㎡ 규모로, 토지이용계획과 주택건설계획, 도로·공원 등 기반시설 설치, 생활 사회기반시설(SOC) 조성 등 정비계획 전반에 대한 기본방향이 마련될 예정이다.
신평2 재개발사업 위치도 및 도시관리계획 현황부산시는 지난 3월 입찰공고를 시작으로 5월 제안서 평가를 거쳐 용역 수행업체를 선정했으며, 해당 업체는 기존 공동주택 단지와 차별화된 혁신적인 건축계획을 제안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앞으로 전문가 자문을 통해 계획의 완성도를 높이는 한편 자치구와 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해 신속한 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 용역 결과를 분석해 부산지역 다른 정비사업에도 적용 가능한 혁신적 주거모델로 확산시켜 나갈 방침이다.
배성택 부산시 주택건축국장은 “입안요청제에 따른 기본방향 수립은 도시의 미래 모습을 결정하는 정비사업의 출발점”이라며 “공공의 혁신적 가이드라인을 통해 주민들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도시 디자인 혁신으로 부산의 가치와 품격을 한 단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는 신평2 재개발사업 외에도 입안요청제를 통해 정비계획 입안이 결정된 대상지에 대해 올해 하반기 추가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어서 공공 주도형 정비사업이 부산 전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