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보증기금 본점기술보증기금(기보)이 국민은행, 하나은행과 손잡고 중동전쟁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지원에 나섰다.
기보는 총 4534억 원 규모의 협약보증을 통해 환율·유가 상승과 물류비 증가 등 대외 변수로 경영 부담이 커진 수출입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와 경영안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보증비율 상향과 보증료 감면 등 파격적인 금융 혜택을 제공해 위기 대응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기술보증기금은 국민은행, 하나은행과 ‘중동전쟁 등에 따른 중소기업 위기극복을 위한 포용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로 환율과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글로벌 물류비 부담까지 커지면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원자재 수급 차질과 수출 환경 악화로 자금 압박을 받는 수출입 기업들의 금융 부담 완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협약에 따라 기보는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이 각각 출연한 특별출연금 30억 원과 보증료지원금 20억 원을 재원으로 총 4534억 원 규모의 협약보증을 공급한다.
기보는 지원 기업에 대해 기존 85% 수준이던 보증비율을 100%까지 확대하고 이를 3년간 적용한다. 또 최대 0.4%포인트의 보증료 감면 혜택도 제공해 기업들의 금융비용 부담을 줄일 예정이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도 최대 0.7%포인트의 보증료를 2년간 지원하며 정책금융과 민간금융이 함께 참여하는 위기 대응 금융지원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지원 대상은 기술보증 요건을 충족하는 신기술사업자 가운데 중동지역 직접 수출기업 또는 수출 예정기업, 중동산 원유 공급망 차질로 피해를 입은 원자재 수요기업, 중동전쟁 여파로 경영애로를 겪는 기업 등이다. 이 밖에 협약은행이 추천하는 기업도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기보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은행권과의 협업 체계를 강화하고 대외 불확실성 확대 속에서 중소벤처기업의 자금조달과 수출 회복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최근 중동 리스크 확산으로 국내 수출기업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 차질, 환율 변동성 확대 등 복합적인 경영 압박에 직면하고 있다. 특히 자체 자금 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경우 금융 접근성이 기업 생존과 직결되는 만큼 정책금융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종호 기보 이사장은 “이번 협약은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정책금융과 민간금융이 함께 위기 대응에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금융기관과 협력을 확대해 위기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금융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피해기업의 경영안정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