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지역 대기질 개선과 기업 상생을 동시에 실현하기 위해 기업 현장을 직접 찾아간다. 사진은 두산에너빌리티 견학 장면.경상남도가 기업 현장을 직접 찾아가 대기질 개선 참여를 이끌어내는 ‘환경 세일즈’에 나선다. 규제 중심의 환경정책에서 벗어나 인센티브 기반 상생 모델로 전환을 시도하는 것으로, 기업 참여를 얼마나 끌어낼 수 있을지가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경남도는 5월 한 달간 도내 주요 대기업 15곳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환경 세일즈 활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대상에는 한국남동발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이 포함된다.
이번 활동은 ‘대·중소기업 지역 대기질 개선 상생 협력사업’ 참여 확대를 목표로 한다. 기존 공문 발송이나 설명회 중심에서 벗어나, 도청 간부 공무원이 직접 기업을 방문해 사업 구조와 참여 혜택을 설명하고 현장 의견을 듣는 방식이다. 행정이 ‘책상’에서 ‘현장’으로 이동한 셈이다.
사업 구조는 비교적 명확하다. 대기업이 기금을 출연하면 정부와 지자체가 재정을 더해 중소기업의 노후 대기오염 방지시설 교체와 IoT 측정기기 설치를 지원한다. 총 사업비는 50억 원 규모로, 민간 50%, 국비와 지방비 각각 20%, 중소기업 자부담 10%로 구성된다. 지원 대상은 약 50개 중소기업이다.
경상남도가 지역 대기질 개선과 기업 상생을 동시에 실현하기 위해 기업 현장을 직접 찾아간다. 사진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포토존.중소기업 입장에서는 비용 부담이 큰 환경설비 교체를 지원받고, 저금리 융자까지 활용할 수 있다. 반면 대기업은 ESG 평가, 동반성장지수, 녹색기업 지정 등에서 가점을 받는다. 특히 동반성장지수 ‘최우수’ 등급 기업에는 공정거래위원회 직권조사 면제, 공공입찰 가점 등 실질적인 혜택이 뒤따른다.
이미 일부 성과도 나타났다. 지난해 현장 세일즈를 통해 효성중공업은 4년간 도내 중소기업 4곳에 약 1억 5천만 원을 지원했다. 참여 기업들은 협력업체와의 관계 강화와 ESG 경영 실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다.
현장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효성중공업 관계자는 “지역사회 기여와 협력사 동반성장을 동시에 실현한 사례”라고 밝혔고, 지원을 받은 중소기업 측 역시 “환경설비 교체 부담을 줄이면서 작업환경까지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경남도는 이번 사업을 단순 지원을 넘어 ‘민관 선순환 협력 모델’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재철 환경산림국장은 “대기업의 사회공헌이 마중물이 되어 중소기업 부담을 줄이고, 궁극적으로 도민 건강까지 연결되는 구조”라며 “현장 중심 행정을 통해 참여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