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국제식품박람회 한국관 시식 모습.K-푸드가 남유럽 시장의 관문인 스페인에서 가능성을 다시 입증했다. 한국 식재료와 현지 요리를 결합한 전략이 바이어들의 관심을 끌며 수출 상담 성과로 이어지면서 유럽 시장 확장에 청신호가 켜졌다.
Alimentaria 2026에 참가한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23일부터 26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박람회에서 총 204건, 1802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올해로 50주년을 맞은 이 박람회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격년으로 개최되는 남유럽 최대 규모의 식품 전문 전시회다. 약 70개국 3000여 개 기업과 11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참여하는 글로벌 식품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특히 해외 바이어 비중이 높아 유럽은 물론 중남미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평가된다.
최근 스페인은 유럽연합(EU) 국가 가운데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가장 높은 국가로 꼽히며, K-푸드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2월 말 기준 대스페인 한국 식품 수출액은 712만 달러로 전년 대비 6.6% 증가했다.
이번 박람회에서 한국 측은 우수 수출업체 10개사와 함께 한국관을 운영했다. 그 결과 상담액은 2년 전보다 15% 증가하며 현지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재확인했다.
바르셀로나 국제식품박람회 한국관 상담 모습.특히 ▲김치, 고추장 등 발효식품 ▲핫도그, 닭가슴살 등 냉동 간편식 ▲두부면, 단백질 스낵 등은 건강과 간편함을 중시하는 유럽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높은 관심을 받았다.
현지화 전략도 눈길을 끌었다. 한국관에서는 김치를 활용한 스페인식 오믈렛 ‘또르띠야’와 유자를 접목한 디저트 ‘크레마 까딸라나’ 등 한국 식재료와 스페인 요리를 결합한 쿠킹쇼가 진행됐다. 시식 행사에는 관람객들이 몰리며 현장 열기를 더했다.
스페인 바이어 산티아고 에스테반 씨는 “김치와 고추장은 다양한 스페인 요리에 활용 가능성이 크다”며 “간편식 제품 역시 현지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aT 전기찬 수출식품이사는 “유럽에서는 가정간편식과 건강식 중심의 소비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현지 트렌드에 맞춘 전략으로 K-푸드 수출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