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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인사키워드…통합·개혁·소통 - 호남계 국무총리 등 1기 내각 윤곽, 탕평·능력중시 호평
  • 기사등록 2017-05-12 13:3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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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국민들의 환대에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출처: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함께할 신임 국무총리 지명 등 1기 내각과 청와대 인선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새 정부의 핵심 인사키워드는 ‘통합·개혁·소통’ 등 3가지로 집약된다.

▲호남출신 총리·50대 비서실장 발탁

지난 10일 대한민국 새 사령탑에 오른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브리핑룸에서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신임 국무총리에 이낙연 전남지사, 국가정보원장에 서훈 전 3차장을 각각 지명했다. 또한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주영훈 경호실장 임명 배경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새 정부 통합과 화합을 이끌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시절부터 새정부 초대 총리로 비(非) 영남권 인사를 선임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낙연 총리 후보자는 호남 출신(전남 광양)으로 동아일보 기자를 거쳐 2000년 16대 총선을 통해 정계에 입문해 4선 의원을 지냈다.

지난 2002년에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당선인 시절 대변인을 역임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당시 공약으로 내세운 ‘100원 택시’를 개발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문 대통령이 이낙연 전남지사를 국무총리로 발탁한데 대해 ‘탕평인사’라는 긍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뤘다. 일각에서는 이 후보자가 중앙정치 경험이 없다는 점을 약점으로 지적했으나, 문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할 수 있는 인사라는 점에서 문제될 게 없다는 반응이다.

서훈 국정원장 후보자는 국정원 내부 사정에 밝고, 6·15 남북정상회담과 10·4 남북정상회담을 기획하고 실무협상을 맡는 등 국내에서 손꼽히는 남북관계 전문가라는 평을 받고 있다.

비서실장에 50대의 임종석 전 의원을 발탁한 것도 파격인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연륜과 경험을 고려해 70대의 김기춘 비서실장을 기용한 바 있다.

자유한국당이 임 비서실장의 대학시절 운동권(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3기 의장) 활동과 ‘주사파’ 이력을 문제 삼았으나 이미 28년 전 일이라는 점에서 큰 논란이 되지는 못했다.

▲청와대 인선, 개혁·젊음·능력 중시

청와대 인선 역시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초대 민정수석에 발탁된 조국 서울대 교수는 비(非) 검찰 출신의 진보학자로 문 대통령의 권력기관 개혁을 뒷받침할 적임자로 선임됐다. 특히 검찰 출신이 아닌 비검찰 출신의 발탁이라는 점에서 파격인사로 평가받았다.

앞서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민정수석은 모두 검찰 출신으로, 검찰과 경찰, 국정원 등의 인사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최고 요직이었다.

청와대 홍보수석에는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SNS본부장이 임명됐다. 전북 전주 출신인 윤 수석은 서울대 지리학과를 졸업하고 동아일보에 입사해 10년 이상 기자생활을 했다. 2008년 네이버로 옮겨 미디어서비스실장(미디어 담당 이사)과 부사장을 지냈다. 대선캠프에서 활동 당시 정책쇼핑몰 ‘문재인 1번가’ 등을 제작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인사수석비서관에 조현옥 이화여대 초빙교수가 발탁돼 눈길을 끌었다. 참여정부 때 인사수석 자리가 신설된 이후 첫 여성 수석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남녀 균형인사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총무비서관에는 공무원 출신인 이정도 기획재정부 예산실 행정안전예산심의관을 임명해 화제를 모았다. 그동안 총무비서관 자리는 청와대 인사와 재정을 총괄하는 막후실세로, 그간 대통령의 최측근이 맡아왔다.

경남 합천 출신인 이 비서관은 창원대 졸업 후 기재부 7급 으로 공직에 입문한 후 인사과장, 복권위원회사무처 사무처장, 예산실 행정안전예산심의관 등을 지냈다.

임종석 실장은 이정도 비서관에 대해 “공무원 사회에서 대표적인 흙수저 출신으로, 신임과 존경을 받는 공무원”이라며 “이번에 총무비서관 자리를 예산정책 전문 행정공무원에게 맡긴 것은 철저히 시스템과 원칙에 따라 운영하겠다는 신임 대통령의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발탁배경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부총리와 장관급 인사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1기 내각인선 검증 본격화

문재인 정부 1기 내각 인선이 발표되면서 검증 작업도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국무총리와 장관의 경우 국회 인사 청문회와 인준동의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여소야대 상황에서 혹독한 검증작업이 진행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이낙연 총리 후보자의 아들 병역면제 의혹과 상속재산 신고 누락문제가 불거지면서 진위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낙연 후보자의 아들 이모 씨는 2001년 병무청 병역검사에서 ‘3급 현역병 입영대상’ 판정을 받았으나, 이듬해 어깨 탈골 수술을 받은 뒤 재검에서 ‘5급 면제’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2002년 당시 아들 입영을 위해 병무청에 보낸 탄원서를 공개하는 등 적극 해명했다.

이 후보자는 또 1991년 상속받은 부친의 재산을 17년간 누락했다가 뒤늦게 신고한 사실과 2000년 국회의원 당선 후 8년간 공직자 재산신고에 누락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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