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 마천공단과 생곡산업단지의 대기·폐수·폐기물 배출사업장 80곳을 점검해 14곳에서 14건의 위반사항을 적발했다. 이번 점검은 올해 초 수립된 '2025년 환경오염물질 배출사업장 통합지도·점검 계획'에 따라 이뤄졌으며, 강서구청, 진해구청, 웅동1동 공해 추방 위원회, 생곡폐기물처리 대책 위원회 등으로 구성된 민관 합동 점검반이 투입됐다.
점검 결과, 방지시설 훼손·마모를 방치하거나 기술교육을 이수하지 않은 경우가 9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 밖에도 방지시설 미가동, 변경 신고 미이행 등의 사례가 적발됐다. 경자청은 위반 사업장에 대해 즉각 조업 정지 명령과 과태료 1천200만 원 부과 등 행정 처분을 완료했다.
올해부터 경자청은 폐기물 배출자 신고를 온라인으로 접수하는 '사업장폐기물 배출자 신고 온라인 신청제'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2개월간 접수된 40건 중 10건이 온라인으로 처리됐으며, 이는 기업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해당 제도는 미비점을 보완해 오는 5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또한, 경자청은 기업의 자율적 환경 관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 사업을 발굴·안내하고 있다. 최근에는 진해 남문 지구 내 폐수 배출 사업장 1곳을 발굴해 경남녹색환경지원센터의 '환경기술 지원 대상 사업'을 연계했다. 해당 사업장은 공정 및 설비 진단 등 환경 관리 컨설팅을 받게 되며, 이는 환경 개선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경자청은 사물인터넷(IoT) 측정 기기 부착 지원 사업을 구역 내 4·5종 대기 배출사업장을 대상으로 적극 홍보하고 있다. 이 사업은 비대면 대기오염물질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추진되며, 현재까지 19개 사업장이 선정돼 설치비를 지원받았다.
박성호 청장은 "계절별·취약지역별로 지속적인 점검을 추진하는 동시에 기업이 스스로 환경 관리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책을 적극 매칭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