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내달부터 이기대 예술공원 사업 추진에 나선다. 시는 국제 아트센터 영역, 바닷가 숲속 갤러리 영역, 오륙도 아트센터 영역 등 3대 거점 하이엔드 문화·관광 플랫폼을 조성할 계획이다.
국제 아트센터 영역에는 2025년 대행용역업체를 선정한 후 작가 및 작품 공모·선정 등의 절차를 거쳐 2026년에 아트 파빌리온을 준공할 예정이다. 이는 세계적 수준의 조형물과 함께 예술공원의 연착륙을 위한 대표 상징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바닷가 숲속 갤러리 영역에는 국내외 거장 전시관을 6~7개 이내로 유치해 조성할 예정이다. 3월부터 미술관 설립을 희망하는 세계적 수준의 국내외 작가들로부터 신청을 받아 자격요건을 심사하고, 심사를 통과한 신청자에 한해 제안서를 받아 미술관을 설립해 운영할 수 있도록 비재정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오륙도 아트센터 영역에는 옛돌 스트리트, 목조 전망대 등의 시설이 들어선다. 오륙도 일원 자연마당 주변에는 일본에서 환수한 석조유물을 포함한 65점을 '우리옛돌문화재단' 천신일 이사장으로부터 기증받아 스토리텔링을 가미한 석조유물을 설치해 볼거리를 제공한다. 친환경 목조 전망대는 연내 타당성조사 용역과 설계 등을 마무리하고 2028년까지 조성 완료할 계획이다.
11일 오후 1시 30분, 박형준 시장 주재로 이기대 예술공원 기본 로드맵 실행력 제고를 위한 첫 자문위원회가 개최됐다. 이번 회의는 본격적인 이기대 예술공원 추진을 앞두고 각 분야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토론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박 시장을 비롯한 각계의 관련 전문가 등 10여 명이 참석해 이기대 예술공원 명소화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특히, 이번 자문위원회에는 21세기 레오나르도 다빈치로 불리는 건축가 토마스 헤더윅을 비롯한 건축, 디자인, 미술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시는 이들에게 부산 건축과 도시디자인에 대한 의견을 수렴·협업하고, 공원 조성 및 운영에 관심 있는 시민 모두가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민관협력 체계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 예정이다.
시는 이번 자문위원회에서 제안된 다양한 의견을 적극 수렴해 국내외 전문가와 시민 모두가 함께하는 세계적 수준의 이기대 예술공원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이기대의 차별화된 콘텐츠가 국내외 정상급 작품 등과 어우러진 세계적인 예술공원이 될 수 있도록 일관된 계획 아래 긴 호흡으로 투명하게 조성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안신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