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10일, 도시철도 1호선(트램) 기본계획이 국토교통부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의 승인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광역시 중 유일하게 도시철도가 없는 울산시에 태화강역에서 신복 교차로까지 총 10.85km, 정거장 15개소 규모의 무가선 수소 전기 트램이 건설된다. 총사업비는 3,814억 원으로, 내년 착공하여 2029년 개통 예정이다.
삼산로, 문수로, 대학로 등 주요 도로 중앙에 복선 트램 선로를 설치하고, 출퇴근 시간대에는 10분, 그 외 시간대에는 15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이를 위해 작년 상반기에 공청회와 시의회 의견을 수렴하였고, 8월에는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에 기본계획 승인을 신청하였다. 또한, 트램 건설로 인한 교통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 교통체계 효율화 용역'을 시행하여 공업탑 로터리의 체계 개선과 차로 운영계획 등을 경찰청 등 교통 전문가와 사전 논의하였으며, 향후 설계 과정에서도 심도 있는 분석 및 검토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공사 기간 최소화와 효율적인 관리, 안정적인 품질 확보를 위해 공사 방식은 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으로 진행되며, 오는 3월 중 입찰 공고가 예정되어 있다. 사업자 선정과 함께 올해 말까지 설계를 마치고, 국토교통부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로부터 사업 계획을 승인받으면 내년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한다. 2029년 개통 시, 태화강역에서 신복까지 편도 약 28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출퇴근 시간대 빠르고 편리한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시에 처음 도입되는 트램으로 인해 주요 간선도로 공사로 시민들의 교통 불편이 예상되지만,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불편을 최소화하여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개통 시 편리한 대중교통 이용이 기대되므로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한편, 북울산 역~야음 사거리를 잇는 남북축의 2호선은 정부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올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에 재도전하여 선정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정민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