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면세업계의 전반적인 불황 속에서도 '부산면세점 용두산점'이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 수준의 매출을 회복하고, 2024년 같은 기간 대비 방문객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부산면세점 용두산점'은 2023년 2~3분기 대비 2024년 면세점 방문객이 24% 증가했으며, 외국인 방문객 비율도 9%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 대비 2024년에는 방문객 수가 100%, 월평균 매출액은 96% 수준까지 회복되었는데, 이는 다른 시내면세점과는 대조적인 결과이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부산은 2024년 주요 지역별 면세점 방문객 통계에서 최하위권을 기록했으며, 서부산권 관광객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부산항 승객 수도 코로나19 이전 대비 크게 감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산면세점 용두산점'의 방문객은 크게 증가했다.
면세점 방문객 증가의 주된 요인으로는 외국인 방문객 비율의 증가가 꼽히며, 이들 고객에 대한 맞춤형 전략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부산면세점 용두산점'의 영업 활성화를 위해 시와의 연계 마케팅, 매장 상품 기획(MD) 변경, 인터넷면세점 리뉴얼 오픈 등을 적극 추진한 결과이다.
용두산공원 면세점은 타 시내면세점과 달리, 부산지역 기업의 활성화를 위해 공원 내에 설립되어 시와의 연계 부분이 많다. 시는 국가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지역 연계 첨단 CT(Culture Technology) 실증사업'을 통해 용두산공원의 역사적 의미를 재해석하고 새로운 트렌드에 맞는 콘텐츠를 구성하여 볼거리를 다양화했다.
특히 '쿠키런 나이트 팝업', '슈야토야 팝업', '나이트 팝콘 페스티벌', '워터매직 키즈 밤 놀이터' 등을 통해 국내외 관광객의 유입을 증가시켰다.
'부산면세점 용두산점'은 운영 방식을 고가 제품에서 저가 제품(김, 한국인삼 등)으로 변경하였으며, 인터넷면세점을 지난 11월 리뉴얼하여 재오픈하였다. 이 과정에서 대기업 인터넷면세점 대비 경쟁력이 떨어지는 고가의 럭셔리 패션잡화, 메이저 브랜드를 과감하게 정리하고 외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주류 판매로 방향을 전환했다.
또한, 면세점은 지난 10월 송도 케이블카와의 연계 마케팅을 시작으로, 올해는 활발한 지역 업체와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안신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