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2025년 새해를 맞아 2일 오전 9시에 시청 대강당에서 올해 업무 시작을 알리는 시무식을 열었다.
앞서 1일에는 박형준 시장이 충렬사, 충혼탑, 유엔기념공원, 3대 성역에서 시 간부들과 함께 신년 참배를 했다.
시무식에서는 '글로벌 허브 도시'로의 도전을 담은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부산 지역 중소기업 협동조합 대상 표창, 시책 추진 유공 기관 및 으뜸 부서 시상 ▲박형준 시장의 신년사가 이어졌다. 이 자리에는 박 시장 외에도 시 간부, 공사·공단 대표, 각종 포상 수상자 등 700여 명이 참석했다.
박형준 시장은 신년사에서 "새해 첫날을 불행한 사태와 함께 시작해 마음이 무겁지만, 어렵게 출발한 만큼 시작은 미약해도 끝은 창대하리라 믿는다"라며 "오늘 이 자리가 다시 한번 다짐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며, 권력자가 아닌 국민이 주인임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라며 "이런 원칙을 되새기며 '시민이 주인인 도시',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어려움을 극복하면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부산은 글로벌 스마트 센터 지수 세계 13위, 아시아 2위,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 순위 20위권에 진입했고, 청년 고용률도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또한, 6조 원의 투자 유치로 민선 8기 투자유치액이 11조 원을 넘어섰다. 올해는 20조 원까지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글로벌 허브 도시'와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상선 약수'를 시정 원칙으로 삼고 '시민이 주인인 도시'를 구현하겠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정치 변화의 시기에 지방분권과 혁신 균형 발전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남부권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대한민국을 공생과 공진화의 모델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공지능(AI) 시대에 행정과 공직자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행정 역량을 시대를 선도하는 수준으로 끌어올려 부산이 '글로벌 허브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자"라고 당부했다.
이번 시무식은 부산의 미래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직원들을 위해 시청 내 방송으로 생중계됐다.
안신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