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2024년 6월 말 준공된 '태화강역 수소충전소'가 1월 2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울산은 교통의 요지인 도심지 내에 14번째와 15번째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게 되어 수소 차량 이용자들의 편의성이 크게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태화강역 수소충전소'는 환경부의 대기 환경 개선 및 수소에너지 도시, 친환경 자동차 중심 도시 조성에 기여하기 위해 추진된 저공해 자동차 보급을 위한 국비 보조 사업의 일환으로 건립되었다. 남구 산업로 700 삼산동 24번지 외 6필지에 위치한 시유지 내에 2021년 3월 착공하여 2024년 6월 말 준공하였으며, 11월 한국가스안전공사로부터 최종 완성 검사를 마쳤다.
울산시는 2024년 12월 27일까지 충전소 체계 안정화 등을 위한 시범운영을 마무리하고 이날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총 60억 원(국비 30억, 시비 30억)이 투입된 태화강역 수소충전소는 시간당 총 80kg 충전 규모로 하루 승용차 336대, 버스 76대를 충전할 수 있다.
특히, 2024년 10월 준공한 국내 최초 수소 시범도시 조성 사업으로 남구 여천오거리에서 현대자동차 효문 사거리 구간에 구축된 수소 배관(10.5km)에서 수소를 직접 공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이는 전국에서 울산 관내에 위치한 투게더 충전소, 상개 SK 수소충전소에 이어 세 번째 사례이다.
기존 수소 운반 트럭(튜브 트레일러)을 통한 수소 공급 방식을 수소 공급 배관으로 개선함으로써 대량의 물량 이송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충전소의 처리 능력이 대폭 증가할 뿐만 아니라 물류비용 절감, 대형차량에 의한 사고 방지 효과와 함께 수소충전소 처리 효율이 늘고 규모의 경제 실현에도 유리한 장점을 갖게 되었다.
또한 수소에 대한 시민의 높은 관심에 따라 수소충전소와 수소배관에 안전 관리 기반 감지기(센서)를 적용하는 등 탁월한 안전 관리체계를 구축하여 향후 수소충전소가 갖춰야 할 새로운 안전 기준을 제시하였다.
태화강역 수소충전소는 태화강역 인근에 위치해 있어 수소버스, 수소 트럭, 수소 승용차 등 다양한 수소 차량이 복합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며, 수소충전소 안전 관리 전문 기업이자 전국 안전 관리 수준평가 최우수 기업인 경동도시가스가 운영을 담당한다.
울산시는 2009년부터 수소전기차 충전소 구축에 나서 매암 수소충전소를 시작으로 이날 태화강역 수소충전소까지 총 14,15번째의 수소충전소를 확보함으로써 울산지역 수소전기차 이용자들의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번 태화강역 수소충전소를 시작으로 울산 전역에서 최대 30분 이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수소충전소 건설을 확대할 예정이며, 율동 수소 통합 관리 센터를 활용하여 시민들이 믿고 생활할 수 있는 수소 인프라를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울산시는 2019년 2월 26일 발표한 '2030 울산 세계 최고 수소 도시 육성 전략'에 따라 주거, 교통, 산업 전반에서 수소 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수소 배관망 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울산 전역에서 최대 30분 내 접근할 수 있도록 수소충전 인프라를 수요가 많은 지역, 관문 지역, 교통 거점 등을 중심으로 수소 배관망을 우선 배치하여 구축하고 있다.
정민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