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는 26일 기자회견을 열어, 가야 고분군 세계유산 통합 관리 기구의 설립 위치가 김해시로 결정되었다고 발표했다.
가야 고분군은 경남, 경북, 전북의 7개 지자체에 걸쳐 위치한 연속 유산으로, 세계유산 등재 이후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권고사항 이행과 일관성 있는 통합 보존 관리 체계 구축을 위해 가야 고분군 통합 관리 기구의 조속한 설립이 추진되었다.
이에 지난 9월과 11월 국가 유산청의 중재로 열린 두 차례 회의에서 지자체 의견 수렴을 거쳐 지난 16일 나온 최종 조정안은 통합 관리 기구 설립 위치를 김해시로 결정했다.
26일 오후 2시 경남 연구원에서 열린 '가야 고분군 통합 보존 활용 추진 위원회'에서는 가야 고분군 세계유산 통합 관리 지원단의 운영 방안과 관련해 업무협약서 개정, 지자체 분담금 등 2025년도 예산편성(안)에 대한 심의 의결이 이루어졌다. 앞으로 구체적인 기구 설립 방안과 방향성에 대해서도 적극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
김해시는 가야 문명의 발원지로서 그 역사성과 상징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편리한 광역 교통망과 다양한 도시 기반 시설이 구축되어 있어 7개 연속 유산의 모니터링과 다양한 통합 관광 홍보사업 추진이 용이하다. 또한 국립 가야 문화 유산 연구소와 국립 가야 역사 문화 센터, 국립 김해 박물관이 집적해 세계유산 통합 기구의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업무 수행에 필요한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어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다.
7개 가야 고분군은 2023년 9월 개최된 제43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주변국과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독특한 정치 체계를 유지하며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가 된다는 점에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 Outstanding Universal Value)가 인정된다'라는 평가를 받아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다.
김해 대성동 고분군을 포함한 7개 가야 고분군은 고대 가야 문명을 실증하는 독보적인 증거이자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한 유형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으로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인정받았으며, 우리 후손뿐 아니라 인류의 다음 세대에도 온전하게 전해주어야 할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통합 관리 기구 김해시 설립 결정은 고령군을 비롯한 7개 지자체들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이루어진 결과"라며 "앞으로도 국가 유산청과 7개 지자체 간 상호 유기적인 소통과 협조로 효율적인 통합 보존 관리 체계를 마련해 나가고 가야 고분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의 세계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류창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