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종교탄압만은 절대 있어선 안 된다. 이런 일만은 절대 없게 해 주시기를 정부와 관계자들에게 간곡히 부탁한다.”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예수교회)의 이만희 총회장이 당초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진행하려 했던 ‘종교지도자 포럼 및 수료식’이 일방적인 대관 취소에 대해 30일 신천지 청주교회에서 수료식을 진행하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 총회장은 “가난하고 빈곤했던 우리나라는 설움과 고통도 많이 받았다. 그러나 이제는 잘 사는 나라가 됐다. 앞으로 하나님이 인정하는 나라가 되면 더 좋지 않겠느냐”며 “그러니 우리 모두 함께 분쟁 없는 사랑의 나라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거듭 당부했다.
당초 신천지예수교회의 시온기독교선교센터(총원장 탄영진)가’ (사)민족통일불교중앙협의회와 함께 ‘종교지도자 포럼 및 수료식’을 진행키로 한 장소는 임진각 평화누리였다.
그러나 각국의 해외 인사와 수료생이 이미 입국하고 행사 준비에 200억 이상 비용이 투입된 상황에서 경기관광공사는 대관 당일인 29일 전격적으로 대관취소 결정을 내렸다. 어떠한 내용도 사전에 주최 측과 공유하거나 협의되지 않은 상태였다.
이러한 배경에는 신천지예수교회의 성장세를 견제하고 핍박하는 개신교 단체의 항의와, 이를 의식한 정치권이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이 총회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치와 종교는 분리돼야 한다는 것이 우리나라 헌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 없는 나라는 없고, 자기 나라를 마다하는 사람 역시 없다”며 “헌법 1조 1, 2항에 모든 주권은 국민이 가진다고 돼 있고, 분명 우리나라는 민주공화국이다. 아무리 권력을 가졌다고 한들 법을 무시하면 안 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신천지예수교회 관계자는 “이번 경기관광공사의 일방적 대관 취소는 대단히 개탄스럽다”며 “행정기관 및 공공기관이 종교적 편향성을 가지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면 반 헌법적인 행위를 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부당함을 느끼지만, 이번 수료식을 위해 방한한 해외 성도와 국내외 종교지도자들을 위해 다른 장소에서 진행했다”며 “이번 일과 관련해 신천지예수교회가 입은 손해가 추산할 수 없을 정도로 막대하며, 이에 대한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홍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