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시장 박형준)는 지난 8월 국내에서 두 번째 '빈야드 형태(포도밭)'의 클래식 전문공연장인 '부산콘서트홀'을 준공한 이후, 본격적으로 파이프오르간 설치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시는 부산콘서트홀에 파이프오르간을 설치하기 위해 지난 2022년 10월 조달청 외자 구매 입찰을 통해 독일의 프레브러거(freiburger) 업체와 계약을 체결했다. 규모는 ▲파이프 4,406개 ▲스탑 62개 ▲건반 4단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에 설치되는 파이프오르간은 지난 8월 독일에서 선적돼 오늘(27일) 부산항에 도착할 예정이며, 시는 내년 2월 부산콘서트홀에 설치 완료 후, 보이싱 과정 등을 거쳐 개막 공연 등을 통해 부산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파이프오르간은 지난해(2023년) 1월 디자인 선정 이후, 2월 독일 현지에서 작업을 진행해 가조립과 테스트를 실시하고, 부분별 해체·소분해 오늘(27일) 부산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통관절차를 비롯해 약 4개월의 제작·보이싱 과정을 거쳐 설치가 완료되면, 설계에서부터 제작·설치까지 28개월의 대장정이 마무리된다.
비수도권 공연장 최초로 '부산콘서트홀'에 파이프오르간이 설치되면, '부산콘서트홀'이 세계 최고 수준의 클래식 음악 전문 콘서트홀로서의 상징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완성도 높은 클래식 전문 공연이 가능해져 지역문화 격차 해소와 예술인 활동무대 확장 등 시민의 문화 향유권 보장의 기틀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악기의 제왕’이라고 불리는 파이프오르간은 높이 9미터(m), 너비 16미터(m)로, 합창석 뒤편 벽면에 세워진다.
국내 공연장의 파이프오르간 설치 사례는 세종문화회관(1978년), 롯데콘서트홀(2016년), 부천아트센터(2023년)가 있다.
오다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