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는 지난 18~20일 수로왕릉 일원에서 2024 김해문화유산 야행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야행의 시작을 알리는 ‘캘리그라피 퍼포먼스’는 18일 폭우 속에 당초 수로왕릉 잔디밭에서 숭화문으로 자리를 옮겨 진행했다. 협소한 공간이었지만 ‘글씨당’ 김소영의 퍼포먼스는 오히려 빛을 발해 행사의 시작을 멋지게 알렸다.
그리고 야행 최초로 시도했던 한복 런웨이는 우천으로 어려움이 많았지만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행복한 모습이 돋보여 ‘참여형 행사’가 되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앞으로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폭넓은 행사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올해 2회째를 맞는 뒷(do-it)고기 푸드페스타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작년에 이어 올해도 7개 참여업체가 준비한 모든 물량을 조기에 소진했다. 한 업체당 대략 600인분을 준비해 매출이 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야행에서는 다회용기, 친환경 용기를 사용하고 철저한 분리수거로 친환경 문화행사로 거듭났다. 차분하게 먹은 것들을 스스로 정리하는 시민의식까지 더해졌다.
이와 함께 ‘가야무사와 비밀편지’, ‘퐁당퐁당 클래식’, ‘김해 한옥스테이’ 등 우천에도 많은 시민이 누리고 즐겼다. 한 시민은 ‘가을밤에 클래식을 들으며 왕릉을 거닐고 따뜻한 차를 마시며 진정한 휴식이 되었다”며 “앞으로도 이런 기회를 많이 만들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수연 문화유산과장은 ”궂은 날씨에도 많은 분들이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고, 많은 분들의 관심과 도움으로 안전사고 없이 끝나서 기쁘다“고 말했다.
류창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