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는 가을 행락철을 맞아 축제‧행사장에서의 바가지요금 근절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올해 처음으로 도내 지역 축제와 행사장의 물가 안정을 위해 바가지요금 근절대책을 수립하여 추진해 왔다. 전년도 관람객 수에 따라 축제‧행사별 물가책임관을 구분하고, 자체 바가지요금 근절 매뉴얼을 시군에 배포하여 관리체계를 구축하였다.
관람객이 100만 명을 초과하는 축제‧행사의 경우 행정안전부 국장급이, 50만 명을 초과하는 경우 도 경제통상국장이 물가책임관이 되어 관리한다. 지난 9월 29일까지 개최된 하동 북천코스모스‧메밀꽃축제에서는 도 경제통상국장을 물가책임관으로 하여, 하동군과 함께 합동점검을 완료했다.
지난 5일 진주에서 경남 대표 축제인 남강유등축제를 시작으로, 개천예술제,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이 차례로 개최되며 가을 축제의 본격 시작을 알린다. 이어 11일 전국체전과 26일 마산가고파국화축제 등 연중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이에 경남도는 8일 관람객이 100만 명을 초과해 행안부 국장급이 물가책임관이 되는 남강유등축제는 물론, 개천예술제,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까지 행안부, 진주시와 함께 합동점검을 추진해 더욱 철저한 관리에 나섰다.
이날 조영진 행안부 지방행정국장은 진주성과 남강 일원의 축제장을 살펴보며 가격표시제 이행과 과도한 가격책정 여부 등을 확인하고, 상인들에게 바가지요금 근절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지는 전국체전과 마산국화축제는 기존 관리체계에 따라 도와 시군이 합동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유관기관, 물가모니터요원 등과 협력하여 바가지요금 민관합동 특별팀(TF)을 축제 기간 내 상시 운영하여, 4개 분야(먹거리, 서비스, 상거래 질서, 축제질서) 9개 행위(계량 위반행위, 요금과다 인상 등)를 집중 지도‧점검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점검 외에도 바가지 요금 근절을 위한 사전교육과 캠페인을 통해 지역 상인과 입주업체의 자발적인 물가안정을 유도할 계획이다.
박완수 도지사는 “기존 도내 상인들은 대부분 적정 가격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일부 상인들의 일탈로 바가지요금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라며, “바가지요금 근절에 총력을 다해 도민과 관광객이 불편함 없이 즐길 수 있는 축제‧행사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류창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