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주말 오전임에도 서울 영등포에는 활기가 넘쳤다.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총회장 이만희·이하 신천지예수교회)이 이날 개최한 ‘2024 신천지 계시 성취 실상 증거 말씀대성회’에 목회자 400여 명 총 1만 4000여 명이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말씀대성회가 열린 신천지 영등포교회 6층은 물론, 4층과 3층, 지하 1층까지 성취된 계시말씀을 듣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로 가득 찼다.
특히 20·30 청년 40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또 불교 등 타종교에서도 50여 명이 현장을 찾았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탈종교화가 심화되고, 특히 청년층의 종교 이탈이 심각한 현 사회 흐름을 볼 때 상당히 이례적인 결과다.
말씀대성회를 찾은 청년들은 최근 서울 홍대와 강남,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등 서울 주요 도심에서 이뤄진 신천지 말씀대성회 홍보활동을 접한 뒤 참석했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 구로구에 거주 중인 30대 진모 씨는 “길을 가다 홍보활동에 나선 신천지(예수교회) 사람을 만났다”며 “성경에 대해 알 수 있다고 해 기대하는 마음으로 참석하게 됐다”고 이날 말씀대성회에 참석한 배경을 설명했다.
또 서울 마포구에 살고 있는 20대 명모 씨는 홍대에서 이뤄진 홍보활동을 봤다면서 “친구들 중에도 신천지(예수교회)에 다니는 친구가 있는데, ‘인식이 좋지 않는데도 열심히 다니는 이유가 뭘까’ 생각하다가 홍보활동을 보고 알아보자는 마음을 먹게 됐다”고 말헀다.
이들은 모두 말씀대성회 이후 신천지예수교회에 대해 ‘오해했다’, ‘하나님의 뜻대로 신앙하려는 사람들이 모여 신앙하는 곳’, ‘이번을 계기로 계시록에 관심이 생겼다’는 반응을 내놨다. 청년들 외에 목회자 참석도 올해 국내에서 열린 말씀대성회 가운데 가장 많은 400여 명을 기록했다.
이만희 총회장은 이날 강연에서 참석자들을 향해 “요한계시록과 4복음서 내용이 너무 어렵게 기록돼 이해하기 힘든 것도 분명 있다”면서 “그 때문에 더욱이 그 예언의 실체가 나타나야 하고, 그 실체를 토대로 깨달아 믿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사람들이)믿지 못하는 것은 결국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면서 “목회자들이 먼저 노력하고 깨우쳐야 잘 가르칠 수 있다. 우리 교회로 오라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 총회장이 “과거에 자신이 가르치던 것과 신천지예수교회의 말씀이 얼마나 어떻게 다른지 확인하고, 때에 맞는 영적 양식을 성도들에게 줘서 알게 하자는 것”이라고 말하자, 참석자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사전 참석 신청자로만 현장이 가득 차자 신천지예수교회에서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한 생중계도 시행했으며, 실시간 접속자 수로만 7만 3000여 명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 2일 서울 노원에서 열린 말씀대성회에 1만 6000여 명이 참석한 이래 3일 만에 또 이같이 많은 인원이 모인 것은 국내외 교계 전체가 주목할 만한 성과라는 분석이다. 이에 신천지예수교회 측은 이에 대해 지난달 말부터 전국 각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린 홍보 퍼레이드와, 매회 열린 말씀대성회 마다 적게는 1만에서 많게는 7만 이상이 모이며 화제가 된 것을 이유로 꼽았다.
앞서 열렸던 말씀대성회 유튜브 조회수도 실시간 중계 시청을 포함해 누적 50만 건을 훌쩍 넘기며 관심을 증명했다. 또 수많은 신천지예수교회 청년이 피켓이나 풍선을 흔들며 말씀대성회에 참석한 이들을 환영했다.
퍼레이드에 참석한 강미혜(28·여·서울) 씨는 “이번 행사에 지역 목회자가 많이 온다는 말을 듣고, 진심으로 환영한다는 뜻을 전하고 싶어 참석하게 됐다”며 “내가 말씀을 들으며 받았던 감동을 함께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를 지켜본 한 시민도 어디서 저렇게 많은 사람이 왔는지 신기해 하며, 신천지 말씀대성회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장로교 소속 70대 김모 목사는 “요즘 교회를 지킬 다음 세대들이 점점 줄어드는 것이 큰 고민 중 하나 아닌가. 그런데 이곳은 청년이 많고 모두 모습이 밝아 감탄이 절로 나왔다”며 “우리 목사들이 와서 보고 분명 확인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실제로 신천지예수교회는 성도 중 4할 가까이를 청년이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성경을 배우고 가르치는 활동은 물론 교회 내에서 이뤄지는 각종 동아리·체육·문화 활동도 역시 활발하게 참여한다.
신천지예수교회 관계자는 “탈종교화와 청년 신앙인 급감 추세와 완전히 대비되는 결과가 수치로 증명되고 있다”며 “청년 세대가 원하는 지적 호기심 충족, 영적인 해갈과 더불어 목회자들에게 필요한 말씀 교류와 교재 보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하겠다”고 밝혔다.
박홍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