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해외사절단을 이끌고 해외 출장 중인 김두겸 울산시장이 9월 2일 튀르키예 코자엘리시를 방문했다.
오래전 돌궐(튀르키예)과 고구려는 동맹을 맺고 연합군을 만들어 당나라군과 싸우기도 했으며 6.25 전쟁 때 튀르키예는 한국의 참전 요청에 가장 먼저 응한 나라이기도 하다.
이러한 역사를 바탕으로 튀르키예와 한국은 긴밀하고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교류를 이어 오고 있다.
울산시도 지난 2002년 6월 2일 튀르키예 코자엘리시와 자매도시 협약을 체결해 끈끈한 정을 나누고 있다.
김두겸 시장과 사절단은 이날 오전 11시(한국시간 오후 5시) 코자엘리 시청을 찾아 타히르 부육아큰 코자엘리 시장과 면담을 갖고 다방면에서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이어갈 수 있도록 깊이 있는 논의의 시간을 가졌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에서 자매도시 코자엘리시를 방문하게 되어서 기쁘다”라며 “울산시와 코자엘리시는 산업수도이자 항구도시라는 점에서 비슷해 긴밀한 협력을 통해 상호 발전 할 수 있도록 교류를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2시(한국시간 오후 8시)에는 튀르키예 코자엘리시 참전용사협회 회관을 방문했다.
코자엘리시 참전용사협회는 6.25 전쟁과 사이프러스 참전용사 지원을 위해 설립된 튀르키예 가족사회부 산하 단체이다.
김두겸 시장과 울산시 해외사절단은 코자엘리시 참전용사협회회관을 방문하여 6.25 전쟁 참전용사와 가족들을 만나 참전용사의 고귀한 희생에 대한 감사를 표시하고 회관에 게첨하는 대형 태극기와 한국의 기념품을 선물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피를 흘리신 참전용사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건강한 노후를 보내시기를 바란다”라며, “우리나라를 위해 피땀 흘리신 분들 기리는 것이 지금 우리의 근간을 잊지 않는 노력일 것”이라 말했다.
한편 코자엘리시는 3,397㎢의 면적을 가졌으며, 인구는 210만 명 규모이다.
흑해와 마르마라해 연안을 따라 35개 항만시설을 갖춘 항구도시이며, 14개 산업시설 단지로 구성된 산업도시로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튀르키예에서 가장 높다. 또한 한국 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해 튀르키예의 산업 수도로 불리고 있다.
울산과는 산업수도라는 공통점을 바탕으로 지난 2002년 6월 자매결연 체결 이후 22년째 서로 교류활동을 추진하며 더욱 가까운 사이로 발전하고 있다.
지난 2010년 6.25전쟁 60주년을 맞아 터키 코자엘리 참전용사 4명을 울산으로 초청해 현충탑 헌화, 감사패 증정, 산업시찰 등의 초청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 튀르키예 강진 발생 시 울산시는 대외협력기금을 송부(구호금 10만 달러)하며 아픔을 나누었고, 이에 답해 튀르키예 대표단이 울산공업축제에 참석해 축제를 축하해 주었다.
박홍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