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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립박물관, 2024년 테마전 「1674 곤여전도-신비한 세계여행-」 개최 8.6.~9.8. 부산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특별전 개최… 1674년 중국에서 처음 만들어지고 18세기 조선에서 필사된 부산박물관 소장 세계지도 <곤여전도> 선보여 전용배 기자 2024-07-25 11:05:18


 

부산시립박물관(이하 부산박물관)은 오는 8월 6일부터 9월 8일까지 부산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2024년 테마전 「1674 곤여전도-신비한 세계여행-」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테마전은 세계에서 유일한 채색 필사본으로 알려진 부산박물관 소장 <곤여전도>를 통해 17세기 동양에서 제작된 서양식 세계지도인 곤여전도의 역사 사료적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고 당시 사람들의 세계관을 살펴보고자 기획됐다.

 

<곤여전도(坤輿全圖)>는 청나라에서 활동한 벨기에 출신 예수회 선교사인 페르디난드 페르비스트(Ferdinand Verbiest, 1623-1688)가 1674년 제작한 세계지도다. 동반구와 서반구를 나눠 그린 양반구형 지도로, 당대 최고의 인문·지리적 지식과 과학적 성과가 반영돼 있다. 1672년 페르비스트가 저술한 『곤여도설』의 내용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데, 이는 중국에서 활동했던 예수회 선교사들이 소개한 다양한 서양의 천문·지리적 성과를 담아낸 것이다.


1860년 조선에서 다시 인쇄됐을 정도로 조선 후기 가장 널리 유통된 서양식 세계지도 중 하나이다. 부산박물관 소장 <곤여전도>는 1674년 북경에서 제작된 초간본을 18세기경 필사한 것으로, 목판본이 아닌 채색 필사본 병풍 지도로는 세계에서 유일한 사례다. 당시의 시대상과 사람들의 세계관을 보여주는 중요한 작품이며, 역사 사료적 가치뿐만 아니라 예술적 가치도 매우 높다.


전시실은 크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 공간과 ▲영상을 감상하고 체험을 할 수 있는 가상(VR)공간으로 구성된다. 작품을 감상하는 공간에서는 부산박물관 소장 곤여전도 실물과 함께 곤여전도의 특징과 탄생에 얽힌 이야기, 주기(注記) 내용, 조선 전래 과정 등에 대해 살펴볼 수 있다. 또한 곤여전도에 나타나는 신비한 육상·해상동물의 면면에 대해서도 알아볼 수 있다.


이어지는 대형 영상은 곤여전도 제작 당시의 천문·지리적 정보와 당시 사람들의 세계관을 담아낸 것으로, 벽면을 가득 채운 실감 나는 화면과 극적(드라마틱)인 음악을 통해 오감을 자극하는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


가상(VR) 체험실에서는 동화풍의 가상 공간에서 곤여전도 속 신비한 생물들을 직접 그려 함께 뛰어노는 즐거운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오는 8월 30일 오후 3시에는 이번 전시를 기획한 연구사의 전시해설을 들을 수 있는 <큐레이터와의 역사나들이>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 행사는 당일 현장 접수를 통해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부산시립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는 세계 유일의 채색 필사본 병풍 지도인 부산박물관 소장 <곤여전도>의 역사 사료적·예술적 가치를 널리 소개하고, 실감형 영상과 가상(VR) 체험 등을 곁들여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도 부모님과 함께 즐겁게 관람하며 색다른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기획된 전시”라며, “박물관의 문턱을 더욱 낮춰 시민들이 즐겨 찾을 수 있는 열린 대중 문화공간으로 만들 것”이라 전했다.


전용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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