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제신문]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요즘 같은 여름밤은 편의점 앞 커다란 파라솔 아래 의자에 앉아 차가운 음료를 마시며 느긋하게 시간을 즐기고 싶기도 하고 밤바람을 느끼면서 맘껏 밤거리를 활보하고 싶기도 합니다. 편의점 앞 밝은 불빛과 LED 가로등이 빛나는 거리는 항상 사람들의 발길을 불러들여 왁자지껄한 거리의 풍경을 만들어 내고 생동감 넘치는 마을의 분위기를 만듭니다.
그러나 늦은 밤 가로등 없는 외진 골목길을 혼자 걷는 여성이라면 마음은 괜히 급해지고 발걸음은 저도 모르게 빨라지게 됩니다. 사뭇 다른 대조되는 밤거리의 모습입니다. 이러한 곳이 바로 경찰을 필요로 하는 곳입니다.
경찰은 경찰을 필요로 하는 곳에 치안역량을 집중시키고 모든 시민의 든든한 안전지킴이가 되고자 주민맞춤형 탄력순찰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찰은 각종 범죄 및 112신고 등 여러 치안통계를 토대로 경찰의 입장에서 순찰시간과 장소를 선정해 왔지만 이러한 경찰 위주의 순찰만으로는 주민들의 요구를 제대로 반영하기가 어려워 순찰 패러다임을 경찰중심에서 주민중심으로 바꾸고 각종 범죄 및 112신고가 적거나 없었던 장소라고 하더라도 주민이 다소 음침하다고 느끼거나 경찰이 자주 순찰을 돌아주었으면 하고 느껴지는 장소와 시간에 순찰을 실시하는 수요자 중심의 치안활동이 주민밀착형 탄력순찰입니다. 실제 경찰관으로 순찰을 돌다 보면 ‘이 앞에 좀 자주 순찰 돌아주세요.’라는 이야기를 자주 듣게 되는데 이런 모든 것들이 조직화 된 것이 ‘탄력순찰’이라고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될 것입니다. 탄력순찰 희망 장소와 시간은 온라인 ‘순찰신문고’홈페이지에서 쉽게 신청할 수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경찰은 여성안심구역과 여성안심귀갓길을 운영하여 치안약자인 여성을 보호하는데 경찰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여성의 밤길 귀가 시 불안감이 느껴질 때 집까지 동행하는 ‘여성안심 귀갓길’서비스는 늦은 밤 후미진 거리를 지나기 부담스러울 경우 가까운 정류장이나 24시간 운영되는 편의점으로 이동해 경찰의 도움을 요청하면 경찰과 동행하여 집까지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또한 가로등이 부족해 가시성이 확보되지 않은 지역이나 여성 단독 거주가 많은 원룸 촌 등을 중심으로 선정된 여성 안심구역으로 지정하여 심야시간대 순찰을 강화하고 여성상대 범죄를 제압하는 동시에 범죄를 예방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범죄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경찰의 노력에 주민들의 방범활동에 대한 직접적인 요구와 적극적인 호응이 더하여 질 때 우리 사회의 안전도 확보될 것입니다. 주민여러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