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제5사무국 한국유치위원회 부산지역 조직은 15일 오후 6시 부산 연제구 하얏트 플레이스 호텔 부산 연산에서 부산지부장 및 16개 구·군 지회장 취임식과 발대식을 열었다.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인권, 국제협력 강화를 이끌 '유엔(UN) 제5사무국'을 부산에 유치하려는 시민사회의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유엔 제5사무국 부산유치 시민연합(이사장 김석조)은 아시아에 유엔 사무국이 없는 지리적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유엔 제5사무국 부산 유치'를 공식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민연합은 부산이 6·25전쟁의 마지막 보루이자 세계 유일의 유엔기념공원이 있는 '유엔 평화의 성지'라며, 시민 참여형 유치운동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유엔 제5사무국 한국유치위원회 부산지역 조직은 15일 오후 6시 부산 연제구 하얏트 플레이스 호텔 부산 연산에서 부산지부장 및 16개 구·군 지회장 취임식과 발대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박현욱 한국유치위원장, 김석조 부산지부장, 문성근 사무총장 등 주요 관계자와 지역 인사들이 참석해 그간의 추진 경과를 공유하고, 16개 구·군 단위의 유치 실행 조직을 정비했다. 대시민 홍보와 참여 확산 방안도 논의했다.
"아시아에는 사무국이 없다"
유치 운동의 핵심 논거는 '아시아 공백'이다. 유엔은 뉴욕 본부(제1사무국)를 비롯해 제네바, 빈, 나이로비에 사무국을 두고 있지만, 1980년대 나이로비 사무국이 들어선 이후 세계 인구와 경제 비중이 큰 아시아에는 핵심 본부 기능이 없다.
시민연합은 아시아가 세계 면적의 3분의 1, 인구의 60% 이상, 탄소배출의 55% 이상을 차지한다고 지적했다. 또 안보·인권·환경 분야 거버넌스는 있지만 지구 면적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해양·해운 분야 거버넌스는 공백 상태라고 강조했다.
시민연합은 제5사무국이 ▲태평양 지역 AI·디지털 협력 허브 ▲기후변화·환경 이슈 대응 ▲해양·해운 질서 확립과 지구적 재난 대응 ▲북극항로 개척 등 세계적 규모의 개발사업 추진 ▲세계평화와 인류복지 증진 등의 기능을 맡아야 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박현욱 유엔 제5사무국 한국유치위원회 위원장이 인삿말을 하고 있다."6·25 마지막 보루, 세계 유일 유엔기념공원"
부산을 후보지로 꼽는 이유는 상징성과 입지다. 세계적 물류·교통·관광의 거점이라는 점, 세계 유일의 유엔기념공원이 있다는 상징성, 수도권 과밀화와 지방 인구소멸 위기를 극복할 대안이라는 점이 근거로 제시됐다.
시민연합은 서울·인천·경기·강원은 북한과의 접경지대여서 안보 우려가 크고, 충청·광주는 해양·해운 거버넌스 보완과 세계적 물류·관광도시 형성이 어렵다고 분석했다. 일본은 과거 국제연맹 붕괴의 원인을 제공했고 전범국이라는 점에서 한계가 있어, 아시아에서 현실적으로 유치 가능한 나라는 사실상 한국이라는 입장이다.
민관합작투자로 추진, 개발이익은 시민에게
사업은 민관합작투자(PPP) 방식으로 국가예산 없이 민간 투자로 진행하고, 지자체의 인·허가와 행정 지원, 중앙정부의 정책·외교 지원을 결합한다는 계획이다. 개발이익은 시민(국민)에게 귀속시킨다는 원칙이다.
시민연합은 유치 시 초기 1만여 명(장기 3만여 명)의 세계적 엘리트 직원이 상주하고, 외국인 1만 세대(약 5만 명) 규모의 정주 타운과 1만 실 이상의 호텔 객실 수요가 생기는 등 국제도시 기반 조성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개발사업 참여를 통한 K-비즈니스의 해외 진출 확대, 대규모 해외자본 유입, 부산과 일본 규슈를 잇는 인구 약 2,900만 명 규모의 초광역경제권 형성도 기대 효과로 들었다.
유엔 제5사무국 한국유치위원회 박현욱 위원장(좌측)이 김석조 부산지부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았다.조직 결집과 로드맵
유치 운동은 2024년 11월 11일 '턴투워드 데이(Turn Toward Day)'에 부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선포식으로 공식화됐다. 이후 시민 참여를 넓혀 시민연합으로 확대 출범했으며, 김석조 전 부산시의회 의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다. 발기인 대표인 김영 전 부산MBC 사장은 선언문에서 "유엔 제5사무국은 부산이 적지임을 자신 있게 외친다"고 밝혔다.
전국 조직으로 확대 개편된 부산유치위원회는 박현욱 한국유치위원장을 중심으로 김석조 지부장, 이영호 자문위원장(전 국회의원), 김영 상임고문 등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한국유치위원회는 지난 4월 영등포세무서 단체 등록을 마쳤으며, 외교적 교섭의 뒷받침이 될 '전국 200만 회원 확보'를 핵심 과제로 내걸었다.
일정은 2027년 정부 공모에 의한 입지(후보지) 선정, 2030년 유엔총회 승인, 승인 즉시 착공, 2035년 완공 순이다. 다만 실제 유치까지는 국가 간 외교 협상, 범정부 차원의 행정·재정 지원 계획 마련, 유엔 총회 승인 절차 등 넘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
김석조 지부장은 "유엔의 도움으로 폐허를 딛고 성장한 대한민국이 이제 원조를 주는 나라가 됐다"며 "유엔 제5사무국이 부산에 들어선다면 세계평화와 인류 공영이 머잖은 미래의 현실이 될 것"이라고 시민의 단결을 당부했다. 위원회 관계자는 "유엔 평화의 역사가 서려 있는 부산에서의 결집을 도화선 삼아 전 국민적 유치 열기로 확산시키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