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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거장 김형오 ‘술탄과 황제’로 문화대국 질주 - 국회헌정기념관을 인문학 향기로 채운 김형오 전 국회의장 ‘술탄과 황제’ 출판기념회
  • 기사등록 2012-12-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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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삶에서 태양처럼 눈부신 아름다운 감동의 순간을 몇 번이나 맞이 할 수 있을까(?)
지난 11월의 마지막 날을 장식하며 김형오 5선 의원, 전 국회의장이 국회헌정기념관에서 ‘술탄과 황제’ 출판 기념회를 열었다.
 
이날 출판 기념회에는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중앙일보 고문, 강창희 국회의장을 비롯해, 이병석 국회부의장, 저자의 ‘술탄과 황제’ 탄생에 지대한 영향력을 발휘한 이희수 한양대학교 ERICA 캠퍼스 문화인류학과 교수, 국회헌정 기념관에 자랑스러운 모습으로 역대 국회의장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우리나라 입법부의 20번째 국회의장인 김형오 의장의 초상화를 그려준 박지호 화백, 원로 영화인이며 정치인, 경제인, 종교인 신영균 회장, 김계동, 박덕룡, 안경률, 안홍준, 이진복, 서병수, 이주영, 이군현, 김태호 의원과 전재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 김금래 여성가족부 장관, 김종택 한글학회 회장, 노기태 전 부산항만공사 사장, 박용석 법무법인 광장 대표 등 정치, 경제, 학계. 교육계, 법조계, 종교계, 문화.예술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저자와 인연을 맺고 있는 지인들이 어떤 특권(?)처럼 65세 생일날 탄생한 저자의 옥동자 ’술탄과 황제‘에 진심으로 박수를 보내며 축하하기 위해 전국에서 모여들어 성황을 이뤘다. 한편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후보는 공손한 마음을 담아 '술탄과황제' 출판기념을 축전으로 대신했다.
 
대한민국의 대표 지성 이어령 선생은 추천사를 통해_ ‘이스탄티노플(이스탄불+콘스탄티노플)’이란 신조어를 만들어 낼 만큼 탐구정신에 입각한 열정으로 역사, 문학, 종교, 지리 등 인문학적 향취가 가득한 소재를 스마트폰과 태블릿PC, QR코드까지 동원해 파헤치는 솜씨는 내가 일찍이 주창한 ‘디지로그(디지털+아날로그)’적 글쓰기의 멋진 구현이다. 오로지 팩트를 추구하고 기술하기 위해 작가가 읽었을 수백 권의 책들과 고심의 흔적이 페이지마다 서려있다._라고 썼다.
 
또한 이슬람 문화권 국내 최고의 권위자인 한양대학교 문화인류학과 이희수 교수는 “콘스탄티노플 함락 전후사를 다룬 지금까지의 저서 중 단연 최고이다. 눈앞에서 전쟁이 막 펼쳐지고 있는 듯한 절절한 장면들은 영화보다 실감나고 역사보다 생생하다.”라고 김형오 의장의 ‘술탄과 황제’를 소개했다.
 
저자는 “동서 문명의 교차로인 이스탄불에서 종군기자의 심경으로 써 내려간 54일 간의 격전에 대한 기록인 동시에 전쟁의 주역이었던 ‘술탄과 황제’는 두 제국에 대한 치열한 탐구이다. 수많은 배를 이끌고 산을 넘어간 사나이, 오스만의 술탄 메흐메드 2세 그리고 승산이 전혀 없는 싸움에서 끝까지 항복을 거부한 채 무너지는 제국과 함께 장렬히 산화한 비잔틴 최후의 황제 콘스탄티누스 11세. 1453년 5월 29일, 상상을 초월하는 운명의 한판 승부가 펼쳐진다”라며 세계사를 바꾼 그날에 대한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1453년 비잔틴 제국 최후의 날을 철저한 팩트로 그려낸 이슬람 문화권의 압글인 ‘술탄과 황제’는 세기의 정복자 오스만 튀르크의 술탄 메흐메드 2세와 이에 맞서는 비잔틴 제국의 최후의 황제 콘스탄티누스 11세의 세계 역사의 흐름을 뒤바꾼 리더십의 그날, 54일간의 전쟁의 기록을 섬세하게 기술한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지만 나는 패자의 기록도 함께 쓰려했다. 호기심 가득한 외경(畏敬)의 마음으로 술탄과 황제, 그들의 내면으로 들어가 그들과의 진지한 대화를 시도했다.”라며 심혈을 기울인 열정의 응결체임을 강조했다.
 
‘술탄과 황제, 저자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지난 2009년 국회의장 신분으로 터키 군사박물관을 방문한 이후 4년 동안 터키의 이스탄불을 5차례 다녀왔고, 47일간 현지에 머물면서 철저한 현장답사와 방대한 자료 수집 및 수 많은 관련 서적을 일일이 사전을 찾아 해석해 가면서 옥동자(?)의 탄생을 맞았다.
 
추천글을 쓴 이어령 장관은 “푸른바다는 지우개다.”라고 운을 뗀 뒤 “이어령 저서 ’젊음의 탄생‘을 김형오 의장이 젊은이들에게 소개해 줬다. 그 칭찬의 품앗이로 오늘 이 자리에 섰다. 정치인 보다는 문학인이었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늘 젊은 날을 살아가라. 꿈을 지닌 채 남은 인생 부끄럼없이 저 하늘의 별처럼 살아가라”라며 우리 문화의 세계화를 위해 전 생애를 바쳐 질주해 온 열정으로 문화대국 대한민국의 응집된 힘을 일깨웠다.
 

강창희 국회의장은 “고향 충남 논산 출신, 장석주 시인의 ‘대추 한 알’
”저게 저절로 붉어질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날“을 낭송하는 것으로 축사를 대신하며 대한민국 문화 향연의 돛을 달았다.
 
또한 65세 생일을 맞아 옥동자(?) '술탄과 황제'를 탄생시킨 김형오 의장에게 ”시간은 노인으로도 만들지만 거목으로도 만든다“라며 ”660년 전 이야기, 역사의 한 장면을 오늘 이 자리에서 보았다. 영국의 처칠은 세계최고의 정치인으로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노벨문학상에 도전해 수상하는 영광을 가져라“는 덕담과 더불어 앞으로 정치에 입문 하려면 먼저 인문학적인 소양을 겸비한 문학인이 아니면 아니되지 않을까(?) 생각될 만큼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한국인을 코렐리(Koreli)라고 부르며 ‘형제의 나라’로 여기고 있는 ‘나지 사르바시’ 터키 대사는 ”이스탄불 점령하는데 53일 걸렸다. 술탄은 7개 국어를 구사하는 천재였다. 그리고 중요한 역사적 사실을 소설로 펴낸 김형오 의장은 스콜피안좌(전갈좌)로 다른 사람과 친밀하게 지낼 수 있는 특성을 가졌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심혈을 기울여 출간한 ‘술탄과 황제’ 5권 구매해서 1권은 소장하고 4권은 친구에게 선물하라“라고 말해 지인들이 폭소를 터트리는 재치를 발휘했다.
 
이희수교수는 “1453년 오스만 튀르크제국의 21세 젊은 왕 술탄 메흐메드 2세는 헝가리 출신의 대포 제조기술자 우르반이 만든 거대한 대포의 위력에도 아랑곳하지 않던 난공불락의 요새, 2중, 3중의 콘스탄티노플 성벽을 5월 28일 16만 대군에게 총공격 명령을 내려 함락했다. ’술탄과 황제‘는 비잔티움제국(동로마)의 콘스탄티누스 11세의 패배 기록과 오스만 튀르크제국의 술탄 메흐메드 2세의 리더십을 다룬 철저한 답사와 고증으로 일궈낸 쾌거이다. 기상천외한 발상으로 술탄의 군대는 어둠을 틈 타 72척의 배를 밀고 갈라타탑 동편의 톱하네 언덕을 넘어 골든혼의 카슴파샤에 내렸다.
 
김형오 의장이 하고 많은 유럽과 미국을 제쳐두고 이스탄불로 교환교수를 가겠다며 디테일한 미션을 줘 애를 먹었다.(웃음) 이스탄불에 교환교수로 있으면서 최후의 공성전지도를 1mm의 오차도 허락하지 않았다. 현장답사 없이는 단 한줄도 써 내려가지 못했다.”라며 이 교수는 “그 간 111번 이스탄불을 다녀왔다. ’비판적 자극과 새로운 시각으로 씌어진 이슬람 문화권 역사서의 압글이다. 다시 강추한다.”라며 우정어린 애정을 드러냈다.

 
오늘의 주인공 김형오 의장은 무대에 올라 감사를 표하며 답례로 당당하고 의기찬 청년의 감성과 부드러운 음색으로 북간도에서 태어나 유학중 일본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마루타가 되어 28세의 젊은 나이에 옥사한 윤동주 시인의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중에서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가슴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 마디씩 불러 봅니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 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패, 경,
옥,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애기 어머니가 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프랑시스 잠,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런 시인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별이 아스라이 멀 듯이

어머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북간도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 위에
내 이름자를 써보고
흙으로 덮어 버리었습니다

딴은 밤을 새워 우는 벌레는
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위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 게외다“라며 ‘별헤는 밤’의 미학(美學)을 시인의 마음결로 낭송해 지인들을 순하고 부드러운 감동으로 안내했다.
 
그간 ‘술탄과 황제’ 탄생을 위해 4년 동안 함께 작업한 대구외국어고 출신의 서울대 영어 영문학과 4년 재학중인 추연진 양은 “일을 할 때, 늘 할 수 있다는 격려를 해주신 덕분에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 평소 밤 늦게까지 일을 해도 지치지 않는 그의 집념과 열정적인 에너지는 굉장하다.(자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공성적 지도의 그 1mm의 오차도 허락하지 않는 성격 탓에 몇 권의 책을 다 번역 시켰다”라고 해 저자의 정신적 무장이 얼마나 냉엄한 잣대였는지를 가늠케 하고 엿 볼 수 있는 부분이었다.
 
초대 가수 윤형주씨는 “인생의 마지막을 잘 마무리 한 전갈좌의 친구 김형오의 생일을 축하 한다. 6촌형 윤동주 시인이 더욱 그리워지는 오늘 별을 좋아해서 만든 ‘그대의 작은 별’ 들려 드리겠다."라며 기타연주로 노래했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의 '술탄과 황제' 출판기념에 즈음하여 ‘문화와 예술이 흐르는 서울’의 정치 일번지 여의도 국회의사당 헌정기념관은 오랜 벗들이 다 모여 세월의 깊이와 멋을 더했다.
 
국회헌정기념관에서 개최한 ‘술탄과 황제’ 출판기념식을 통해 인문학의 향기를 내뿜으며 ‘아름다운 원로’ 대한민국 정치거장 김형오 전 국회의장의 인생 3막, 무대 연출은 응집된 대한민국 문화의 힘으로 알알이 남겨졌다.

한편 국회헌정기념관을 들어서면 2층 계단을 오르기 전 우측편에 자리한 제18대 국회 전반기 김형오 국회의장이 ’뭔가 남기고 싶은 마음‘에 기증한 1억을 호가하는 눈부신 색채감의 이계안 작품 중국 당나라 전기 7~8세기 초 백색 바탕에 남색, 녹색, 갈색 등의 유약으로 여러 무늬를 묘사한 당삼체 기법을 응용한 (남색은 태초의 태양을, 녹색은 생명의 싹을, 갈색은 대지를 상징) 대자연의 웅장함을 현대적으로 표현한 ’사계‘ 달항아리가 생명력 넘치는 영원한 젊음의 상징처럼 빛을 발하고 있다. 김형오 전 국회 의장은 “앞으로 국회의장을 역임한 분들의 동상은 아니더래도 흉상정도는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바램을 내비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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