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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 장거리 직항노선 개설 어려워 - 역방향 이륙 허용, 운항시간 추가연장, 대량 급유시스템 필요
  • 기사등록 2012-08-3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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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에 장거리 직항 노선이 개설되기 위해서는 역방향 이륙, 운항시간 연장, 대량 급유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정희 루프트한자 한국지사 부산영업총괄부장은 31일 오전 부산 해운대 누리마루에서 열린 'Airport Forum 2012' 주제발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박 총괄부장은 북쪽 산악지형이 있어 충돌위험이 있는 김해공항의 특성상 북풍 때 맞바람을 받기 위해 북쪽으로 이륙할 경우 높은 상승각도와 엔진추력이 필요하기때문에 최대이륙중량을 줄여야 해 장거리 노선 운항 항공사들의 손해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럴 경우 루프트한자가 부산-뮌헨 노선에 운영하고 있는 에어버스 A340-300(221석)는 최대이륙중량보다 40t 적은 승객과 화물을 실을 수밖에 없어 사실상 수지를 맞출 수 없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장거리 직항 노선의 추가개설을 위해서는 일정 세기(10노트) 이하의 북풍이 불 때 장애물이 없는 활주로 남쪽으로의 '역방향 이륙'이 가능해야 한다고 박 총괄부장은 주장했다.

공군 제5전술공수비행단, 부산지방항공청, 민간 항공사는 지난해 10월 기지항공관제위원회를 열어 항공기 충돌 등 안전상의 이유로 역방향 이륙에 대해 사실상 불허 결정을 내린 바 있다.

박 총괄부장은 장거리 노선 개설을 위해 김해공항의 운항통제시간(curfew time)의 축소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7-9시간의 유럽과 한국 시차(time difference)로 인해 유럽 장거리 노선 개설에 어려움이 있어 현재 오후 11시~오전 6시로 돼 있는 운항통제시간을 추가로 줄이거나 24시간 운항체제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한번에 90t가량의 항공유가 필요한 장거리 노선 항공기에 불편한 급유시스템의 개선도 지적됐다.

박 총괄부장은 현행 김해공항의 유조차를 활용한 항공유 공급시스템으로는 장거리 항공기 급유시 최소 2~3대의 유조차가 필요해 시간이 많이 걸린다며 하이드런트(hydrant fuel system) 방식이 도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이드런트 방식은 저유탱크로부터 계류장까지 지하 파이프라인이 연결돼 신속하게 대량 급유가 가능하고 보안면에서도 우수하지만 설치비용이 비싼 것이 단점이다. 현재 우리나라 주요 국제공항 중 김해를 제외한 인천, 김포, 제주공항의 급유시스템이 모두 하이드런트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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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08-3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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