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 caption환율 급등과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을 위해 부산시가 역대 최대 규모의 긴급 자금 지원에 나선다. 총 1조3,680억 원에 달하는 운전자금을 공급해 기업 유동성 확보와 경영 안정화에 힘을 싣겠다는 구상이다.
부산시는 중동 지역 분쟁 장기화와 환율 변동성 확대 등 대외 불확실성으로 기업 경영 부담이 커짐에 따라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고, 기존보다 5천억 원 확대된 총 1조3,680억 원 규모의 중소기업 운전자금을 5월 초부터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국 최대 수준의 지원 규모다.
이번 조치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급등으로 발생한 기업의 자금 공백을 완화하고, 중소기업이 안정적으로 경영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다. 지원을 희망하는 기업은 부산경제진흥원의 심사를 거쳐 추천서를 발급받은 뒤 14개 시중은행에 제출하면 자금을 이용할 수 있다.
시는 자금 공급과 함께 금융 부담 완화 장치도 병행한다. 2026년 내 대출 만기가 도래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원금 상환을 6개월간 유예하고, 해당 기간 1.0~2.5%의 이차보전을 지원해 이자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또한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본부, BNK부산은행과 협력해 원자재 공동구매 전용 금융지원 프로그램도 가동한다. 총 1천억 원 규모로 조성되는 이 자금은 시가 2.0%의 이차보전을 지원하고, 기업당 최대 8억 원(명문향토기업은 최대 10억 원)까지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이차보전율을 기존 1.5%에서 2.0%로 상향해 실질적인 부담 경감 효과를 높였다.
부산시는 이미 글로벌 리스크 대응 특별자금 2천억 원과 환율케어 특별자금 2천억 원, 소상공인 지원 자금 8천억 원을 별도로 공급하는 등 전방위 금융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부산상공회의소 조사에 따르면 지역 기업들은 원자재·에너지 비용 상승과 환율 변동성 확대를 주요 경영 리스크로 꼽으며 자금 지원 확대 필요성을 제기해왔다.
시는 이번 운전자금 확대 공급이 기업 경영 부담 완화와 지역경제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봉철 부산시 디지털경제실장은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을 반영해 자금 지원을 확대했다”며 “경제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적기에 정책자금을 공급하고, 기업들이 경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