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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질적 성장’ 증명 "분기 매출 10兆 열었다" - 1분기 확정실적 발표…가전·전장 쌍두마차로 1분기 최대 매출 - B2B 비중 36%·구독사업 고속 성장…전장사업, 새로운 ‘캐시카우’로 부상
  • 기사등록 2026-04-29 14: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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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프리미엄 전략과 B2B 사업 확대를 기반으로 역대 1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생활가전과 전장 사업이 처음으로 분기 매출 10조 원을 돌파하며 사업 포트폴리오의 질적 전환을 본격화했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3조 7,272억 원, 영업이익 1조 6,73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하며 역대 1분기 최대치를 경신했고, 영업이익도 32.9% 늘며 수익성 개선 흐름을 뚜렷이 했다.


이번 실적의 핵심은 ‘양적 성장’이 아니라 ‘구조 변화’다. 생활가전(HS)과 전장(VS) 사업의 합산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10조 원을 넘어서며, LG전자의 성장 축이 기존 소비자 중심(B2C)에서 기업 중심(B2B)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실제 1분기 B2B 매출은 6조 5,000억 원으로 전체의 36%를 차지했다. 구독형 가전 등 D2X(Direct to Consumer Experience) 사업도 6,400억 원을 기록하며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제품을 파는 회사에서 서비스를 파는 회사로” 변신 중이라는 신호다.


사업본부별로 보면 생활가전(HS)은 매출 6조 9,431억 원, 영업이익 5,697억 원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프리미엄과 보급형 제품을 동시에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과 가전 구독 확대가 주효했다. 향후 글로벌 사우스 시장 공략과 로봇 사업 확대가 성장 변수로 꼽힌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MS) 사업은 webOS 플랫폼 성장과 비용 효율화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단순 TV 제조를 넘어 콘텐츠·플랫폼 기업으로의 변신이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전장(VS) 사업이다. 매출 3조 644억 원, 영업이익 2,116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이 처음으로 6%를 넘어서며, 수주 기반의 안정적인 ‘현금창출 사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자동차가 ‘바퀴 달린 IT기기’로 진화하는 흐름에서 LG의 입지가 강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반면 에너지솔루션(ES) 사업은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와 비용 증가 영향으로 다소 주춤했다. 다만 데이터센터(AIDC)용 냉각 솔루션 등 차세대 사업 기회를 확보하며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지는 데 집중하고 있다.


2분기 전망 역시 ‘속도’보다는 ‘내실’에 방점이 찍혀 있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제품 확대, 공급망 최적화, 플랫폼 및 구독사업 강화 등을 통해 수익성 중심의 성장 전략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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