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리 작가 생전 모습.통영시가 한국 문학의 거목 박경리 선생 탄생 100주년을 맞아 도시 전역을 무대로 한 대규모 문학축전을 연다. 학술대회부터 추모제, 백일장, 체험형 전시까지 문학을 ‘읽는 것’을 넘어 ‘경험하는 것’으로 확장한 점이 눈길을 끈다.
통영시는 박경리 선생의 문학정신을 기리고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체험할 수 있는 ‘2026 박경리 문학축전’을 연중 다채롭게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축전은 5월 학술대회를 시작으로 추모제, 백일장, 참여형 전시, 낭독 경연대회, 기획 사진전, 회고글 모음집 발간 등으로 이어지며, 단발성 행사가 아닌 ‘연중형 문학 프로젝트’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먼저 5월 4일 박경리기념관에서 열리는 학술대회에서는 ‘내가 만난 박경리’를 주제로 한 특별강연과 함께 『토지』와 통영의 관계, 작가의 삶과 문학세계 등을 조명하는 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
이튿날인 5월 5일에는 박경리 선생 묘소에서 제18주기 추모제가 열려 헌화와 추모시 낭송 등으로 작가의 삶과 문학적 유산을 기린다. 같은 날 전국 단위 백일장 대회도 개최돼 학생과 일반인이 함께 참여하는 문학 축제의 장이 펼쳐진다.
특히 5월 5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되는 ‘리본 편지쓰기 전시’는 시민과 관광객이 직접 메시지를 남기는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추모와 체험을 결합한 행사로 주목된다.

박경리기념관 내부 모습.하반기에도 축전은 이어진다.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는 박경리 선생의 생애와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기획 사진전이 열리며, 8월 1일에는 『김약국의 딸들』과 『토지』를 주제로 한 낭독 경연대회가 개최된다. 이어 8월에는 회고글 모음집 발간을 통해 문학적 기억을 기록으로 남길 예정이다.
이번 축전은 최근 리모델링을 마친 박경리기념관과 연계되며 의미를 더한다. 새롭게 단장한 기념관은 사진, 영상, 음성 콘텐츠를 활용해 작가의 삶과 작품을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김약국의 딸들』 전시 공간은 관람객이 소설 속 통영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통영시는 이번 문학축전을 통해 박경리 문학을 단순한 작품 감상이 아닌 ‘도시와 결합된 인문학 체험’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