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오는 27일부터 11월 30일까지 「2026년 갈맷길 동행 걷기 행사」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부산시가 ‘걷기’를 관광과 일상 여가의 중심 콘텐츠로 본격 육성한다. 단발성 행사를 넘어 8개월간 이어지는 장기 프로젝트로 갈맷길을 전면 개방하면서, 시민 참여형 관광 모델이 실제 정착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부산시는 오는 27일부터 11월 30일까지 「2026년 갈맷길 동행 걷기 행사」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부산을 대표하는 도보 여행길 ‘갈맷길’을 중심으로 걷기 문화를 확산하고,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생활형 관광 콘텐츠로 자리매김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가장 큰 변화는 운영 방식이다. 기존 상·하반기 중심의 단기 행사에서 벗어나, 하절기를 포함해 약 8개월간 연중 지속 운영 체제로 전환했다. ‘행사’가 아닌 ‘일상 프로그램’으로 확장하겠다는 의도가 읽힌다.
프로그램은 총 4개 주제로 구성된다. 갈맷길 완보를 목표로 하는 ‘정규 갈맷길 걷기’, 보행 약자를 위한 ‘함께 갈맷길 걷기’, 부산의 야경과 해질녘 풍광을 체험하는 ‘노을 갈맷길 걷기’, 그리고 직장인을 위한 ‘직장인 원정대’다.
2026 갈맷길 동행걷기 포스터.전체 일정은 갈맷길 23개 정규 코스와 10개 테마 코스를 포함해 총 86회차로 운영되며, 약 1천4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특히 ‘함께 갈맷길 걷기’ 프로그램은 보행 약자도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됐고, 모든 코스에는 전문 교육을 받은 트레킹 가이드가 동행해 안전성을 높였다. 단순 걷기를 넘어 ‘누구나 접근 가능한 관광’이라는 메시지를 강조한 셈이다.
여름철에는 ‘노을 갈맷길 걷기’를 통해 해안과 도심이 어우러진 부산의 야경을 전면에 내세운다. 계절별로 다른 풍경을 경험하게 하겠다는 전략인데, 관광 콘텐츠의 계절 편중을 완화하려는 시도로도 해석된다.
참가비는 전면 무료다. 참가 신청은 갈맷길 누리집을 통해 선착순으로 진행되며, 걷기에 관심 있는 시민과 관광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부산시는 갈맷길을 단순한 산책로가 아닌 도시 브랜드 자산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다만 행사 참여 인원이 제한적인 만큼, 이 프로그램이 실제 관광객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지켜볼 대목이다.
안철수 부산시 푸른도시국장은 “갈맷길은 시민의 건강과 여유를 동시에 책임지는 부산의 대표 자원”이라며 “누구나 일상 속에서 자연을 즐기고 치유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