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14일 오후 3시 해운대구 달맞이 공원 조성 사업 예정지에서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한다.

이번 행사에는 박형준 시장, 김성수 해운대구청장, 시의원, 구의원, 지역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사업 성공을 기원한다.

달맞이 공원은 233억 원을 투입해 2028년까지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자연주의 공원으로 조성된다. 주요 시설로는 문화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달빛 마당', 부산의 정원문화를 반영한 '달맞이 정원 마을', 복합 문화 공간인 '달맞이 공원 지원 시설', 건강 관리 공간인 '달맞이 명상 쉼터' 등이 들어선다.

완공 후에는 프랑스 니스 해변, 캐나다 밴쿠버 스탠리 공원과 같은 해안 경관과 공원이 결합된 세계적인 명소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자연주의 정원 분야의 선구자인 정영선 작가가 대표 정원 작가로 참여해 수준 높은 자연주의 정원을 결합한 명품 공원을 만들 계획이다. 정 작가는 예술의 전당, 선유도 공원, 서울 식물원 등 다수의 공공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세계 조경가 협회(IFLA) '제프리 젤리코 상'을 수상한 바 있다.

달맞이 공원은 2002년 도시 계획 시설로 지정됐으나, 박 시장 취임 후 2022년부터 토지 보상이 본격적으로 추진돼 사업 부지를 확보할 수 있었다. 이로써 해운대 해안 경관 보전 기반이 마련되고, 장기 미집행 도시 공원 해소와 함께 시민들에게 열린 공간이 제공된다.

박형준 시장은 "달맞이 공원은 생태, 경관, 문화가 공존하는 자연주의 공원으로 조성될 예정이며, 해운대 관광 벨트와 연계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도시 공원은 '15분 도시 부산'의 비전을 실현하는 핵심 인프라로, 앞으로도 시민들이 생활권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확충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