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하모니 색소폰 클럽은 지난 9월 30일 부산 시민공원 콘서트홀에서 열린 제1회 부산 관악대축제 무대에서 특별한 헌정 공연을 펼쳤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음악회의 성격을 넘어, 한국전쟁 참전 UN군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고 그 후손들에게 희망을 잇고자 하는 의미 깊은 자리였다. 클럽은 이날 ‘아름다운 강산’과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연주하며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는데, 이는 음악을 통한 추모이자 평화와 화해의 상징으로 더욱 깊은 감동을 주었다.
UN하모니 색소폰클럽이 2025. 9. 30. 부산콘서트홀에서 "UN군 후손장학재단 창립 기반을 다진 헌정 공연을 하였다.
이학춘교수(UN후손장학회 이사장)은 UN하모니 색소폰은 매월 2회 서면 영광도서 분수대앞에서 UN 후손 장학기금 모금 색소폰 버스킹연주를 한다. 이 클럽의 활동이 나비효과를 일으켜 UN후손장학재단 설립을 하는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이라”라고 하였다. 특히 이번 공연은 UN 참전용사들을 위한 의미가 깊은 무대였다. 부산은 세계 유일의 UN기념공원이 자리한 도시로, 참전국 병사들의 희생을 기리는 상징적 장소다. 이번 헌정 무대는 그 역사적 의미를 더욱 빛냈다.
도용복회장(UN 후손장학회 공동이사장)은 “저는 소년병 출신으로, 향후 UN 후손장학회를 창설하는 데 혼신을 다하겠다”고 밝혀 장내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음악과 함께 이어진 이 발언은 세대를 넘어 평화와 희생, 그리고 미래 세대에 대한 책임을 되새기는 순간이었다. 관객들은 연주자들의 땀과 노력, 그리고 참전용사들을 향한 헌신에 큰 감동을 받으며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이지현교수(동아대의대)는 “음악이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삶을 일으키는 힘이 될 수 있고 부산이 평화와 희생을 기리는 도시임을 새삼 깨달았다”고 전했다
.전만익 지휘자는 공연을 마치며 “이번 무대에서 보여주신 청중의 열렬한 반응은 음악이 청중과 연주자를 격려하고 하나 되게 하는 살아 있는 증거였다”며 “앞으로도 멋진 음악 연주를 통하여 UN 참전국과의 우정을 기억하고 평화의 가치를 전하는 문화적 다리가 되겠다. 이날 무대에 선 강호윤 색소포니스트(83세)를 소개하며 “수술 이후 걷기조차 힘든 상황에서도 악보를 외우고, 합주곡을 100번 넘게 들으며 몸과 마음을 단련한 열정은 우리 모두에게 큰 울림을 준다”고 전했다.
강호윤회장은 “ 색소폰은 두뇌건강에 더없이 좋은 악기로서 노년에도 아름다은 인생을 살 수 있다. 나는 색소폰을 통하여 뇌수술의 후유증을 극복한 것에 감사한다고 하였다.
부산 관악대축제의 이날 연주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역사를 기억하고 삶의 회복과 평화의 의미를 전한 소중한 무대였다. '아름다운 강산'의 선율은 관객들의 마음속에 감사와 희망의 울림으로 오래도록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