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울산 암모니아 벙커링 규제자유특구'로 최종 지정됐다. 이번 지정은 조선 및 화학산업을 기반으로 한 암모니아 기반 친환경 조선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규제자유특구는 지역과 기업이 직면한 신사업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제도로, 울산시는 이를 통해 암모니아 연료를 선박에 안전하게 공급하는 기술과 기자재를 개발하고 실증할 수 있게 됐다.
특구 지정 기간은 2025년 6월부터 2027년 12월까지이며, 사업비 160억 원이 투입된다. 울산테크노파크,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등 23개 기관이 참여해 암모니아 공급 기술의 국산화와 국제 표준 대응을 추진한다.
주요 사업 내용은 기반 조성, 실증 연구개발, 사업화 지원 등 3개 분야로 나뉜다. 기반 조성은 암모니아 트럭-선박 간 연료 공급 안전 훈련 시스템 구축 등이 포함되며, 실증 연구개발은 공급 기자재 개발 후 단계별 성능 평가 및 실증이 진행된다. 사업화 지원은 보험료 지원, 상용화 지원 등이 이뤄진다.
이번 특구 지정으로 이동식 탱크로리를 이용한 해상 공급 실증이 가능해져 암모니아 공급의 실질적 사업화가 촉진될 전망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번 특구 지정이 울산이 세계 시장을 선점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류홍렬 HD현대중공업 기술본부장은 "세계 최초 중형 암모니아 추진선의 실증 성공을 통해 관련 사업 활성화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조영신 울산테크노파크 원장은 "이번 특구 지정이 지역 산업 지속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암모니아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무탄소 연료로, IMO의 2050년 탄소중립 전략에 부합하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울산시는 이번 특구 지정을 통해 친환경 해양 연료로서의 실용성과 경제성을 갖춘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